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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애사(端宗哀史) - 이광수 (2008. 3. 31.) 이 책은 일천구백이십팔년 십일월 삼십일부터 일천구백이십구년 십이월 일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춘원 이광수의 작품으로 작가의 역사소설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광수는 친일행위로 인해 변절한 지식인의 대명사로 비판을 받는 작가이기도 하나 단종애사라는 역사소설을 통해 수양대군(세조)과 그에 편승한 무리인 신숙주, 권람, 한명회 등의 변절을 노골적으로 비판하였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까. 성군이자 효성이 깊고 학문이 뛰어났던, 그러나 병약했던 문종대왕의 외아들로 태어나 열두살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단종은 이러한 상황을 예견했던 세종대왕의 각별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집현전 학자이자 절친한 친구이면서 세종과 문종의 총애를 받았던 성삼문과 신숙주의 극명하게 엇갈린 행보로 조선 역.. 더보기
골드바흐의 추측 -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2007. 5. 13.) 이 책은 골드바흐의 추측 -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 으로 불리우는 수학적 난제를 풀기위해 평생을 바친 그리스의 무명 수학자 페트로스 파파크리스토스의 생을 조명한 수학소설이다. 수학계의 3대 난제인 페르마의 마지막정리, 리만의 가설, 골드바흐의 추측 중 '페르마의 마지막정리'는 영국의 수학자 앤드류 와일즈에 의해 1993년 증명이 되었으나 나머지 두개는 아직까지도 증명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페트로스는 다양한 방법으로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지만 괴델의 불확정성의 원리 - 수학적 명제 가운데 참이지만 증명 불가능한 것도 존재한다. - 의 발표로 인해 좌절하게 되고 가족으로부터 까지 미친사람 취급을 받게 된다. 결국 .. 더보기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 홍세화 (2006. 7. 20.) 이 책은 프랑스에서 오랜기간 망명생활을 해온 저자가 방외인으로서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비평을 기록한 에세이다. 작가의 말대로 본인이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나무는 보지 못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좀더 객관적 입장에서 국제사회속에 비춰진 한국이라는 숲을 보고 느낀점을 써나갔다. 프랑스 사회와 비교하여 한국 사회의 후진성과 모순적 상황에 대한 비판이 주류를 이루고, 똘레랑스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 사회의 상대적 우수성이 부각되기에 한편으로는 한국을 오랜기간 떠나 프랑스에 오래 살아서 팔이 안(?)으로 굽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길수도 있으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저자의 한국에 대한 간절한 수구초심이 있기에 이런 냉정한 비평이 나올 수 있었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더보기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 - 김훈 (2006. 5. 20.) 이 책은 소방관 장철민과 맹인안마사 김복희의 죽음을 통해 기술문명과 신석기 농경사회의 연관성을 파헤친 김훈의 초기작품이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뛰어난 묘사력은 엄청난 관찰력의 산물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한가지 사물 혹은 현상에 대하여 한번 집착했다 하면 끝도없는 썰(?)이 장황스러울만치 펼쳐진다. 혹자는 이러한 작가의 묘사적 만연체와 남성적 어투가 독자의 입장에서 독서를 어렵게 만든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 특유의 그러한 문체에 빠져들어 자꾸만 그의 작품에 탐닉하게 되는 것 같다. 그의 대표작인 와 를 쓰기 위해 표충사에서 이순신 장군의 칼을, 그리고 국립국악원에서 향비파를 몇달동안 바라보기만 하며 생각했던 것처럼 인내심 깊은 오랜 관찰과 그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정신이 결국.. 더보기
토지 - 박경리 (2006. 5. 10.) 비로소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다 읽었다. 더불어 나의 대하소설 읽기도 막을 내리고자 한다. 21권의 책을 약 10개월여간의 기나긴 대장정을 통해 읽었는데 그 방대한 양에 때로는 읽는것조차 고통으로 다가오는 순간도 있었으나 작가가 토지를 완간하기까지 2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으니 그 고통과 노력에 비하면 짧은(?) 시간에 공으로 먹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1897년 한가위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간과 한반도, 만주, 일본등의 공간을 다루었다. 무수히 많은 등장인물과 오랜 독서기간으로 인해 때로는 사람간에 얽힌 관계가 헷갈리기도 했으나 큰 흐름을 읽고자 노력하였다. 책의 마지막에 주인공인 최서희가 광복의 소식을 듣고 자신을 휘감던 무거운 쇠사슬이 요란한.. 더보기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 홍세화 (2005. 5. 22.) 이 책은 저자가 무역회사 근무차 프랑스에 갔다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한채 빠리에서 관광안내, 택시운전 등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망명생활을 하는 가운데 느낀 생각과 에피소드를 정리한 책이다. 남민전 사건(1979)은 민청학련 사건(1974)과 마찬가지로 유신정권이 조작해낸 대표적인 공안사건이다. 암울했던 유신 시절에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한 희생양이 되어 그토록 사랑하는 조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망명자 신분으로서 그가 감내했을 인고의 세월은 과연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빠리로 대표되는 프랑스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살기로 유명한데 그렇기 때문에 '똘레랑스'라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존중이 매우 중시되는 사회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 더보기
벼랑을 거머쥔 솔뿌리여 - 백기완 (2005. 4. 19.) 이책은 저자가 일천구백육십일년 장준하 선생의 제의로 백범사상연구소로 처음 문을 열고 군사독재시절 네번이나 폐쇄당하면서도 꿋꿋히 지켜온 통일문제연구소가 삼십일년만인 일천구백구십팔년 재정난으로 문을 닫게되자 그것을 재건하고자 일만권의 사전 예매를 받아 제작해 화제가 된 책이다. 가끔 아버지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신다. 우리나라는 4.19 혁명 세대가 정치일선에서 주도권을 잡고 물러난지 이미 오래이고, 군사독재에 항거하던 386세대가 요즘은 정치의 주체로 나서고 있지만 왜 그들이 정치를 함에도 그들이 바라던 이상향은 실현되지 않고 여전히 사람들은 데모를 하고 정치는 썩었다는 말을 듣느냐고... 젊었을때 학생운동을 하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 변절을 하고 그들이 그토록 타도하고자 했던 수구.. 더보기
현의 노래 - 김훈 (2005. 3. 27.) 이 책은 작가가 2003년 1월 부터 10월까지 국립국악원 내의 악기박물관을 들락거리며 향비파(鄕琵琶)라는, 지금은 그 연주법이 전해지지 않는 악기를 보며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삼년전 겨울, 작가는 를 쓰기 위해 충남 아산에 있는 현충사에서 이순신의 칼을 바라보며 한계절을 보낸 것과 마찬가지로 악기를 들여다 보았다고 한다. 신라 진흥왕때에 가야국 출신의 우륵은 피비린내나는 삼국간의 정복 전쟁속에서 주인이 따로 없어 쥐는 자가 주인이 되는 병장기가 아닌, 본래 스스로 흘러가며 들리고 울리는 동안만의 소리인 금(琴)을 연주하며 평생을 보냈다. 후에 우륵은 가야의 흥망이 다하여 백척간두에 놓이자 고국를 등지고 주인없는 나라에서 주인없는 소리를 펴기 위해 신라에 투항하게 되는데 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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