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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20.)
이 책은 프랑스에서 오랜기간 망명생활을 해온 저자가 방외인으로서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비평을 기록한 에세이다. 작가의 말대로 본인이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나무는 보지 못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좀더 객관적 입장에서 국제사회속에 비춰진 한국이라는 숲을 보고 느낀점을 써나갔다.
프랑스 사회와 비교하여 한국 사회의 후진성과 모순적 상황에 대한 비판이 주류를 이루고, 똘레랑스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 사회의 상대적 우수성이 부각되기에 한편으로는 한국을 오랜기간 떠나 프랑스에 오래 살아서 팔이 안(?)으로 굽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길수도 있으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저자의 한국에 대한 간절한 수구초심이 있기에 이런 냉정한 비평이 나올 수 있었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프랑스가 시민혁명을 거쳐 오랜기간 공화국 체제를 발전시켜온 역사를 가진 나라이기에 지금과 같은 똘레랑스 문화가 발달된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반면 그네들과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너무도 다른 길을 걸어온 우리나라에 프랑스 사회를 보는 시각과 같은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라도 한국 사회를 좀더 냉철하게 분석하여 내부적 모순성을 해결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작가의 메세지 만큼은 확실히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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