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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책과 영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 홍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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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5. 22.)





이 책은 저자가 무역회사 근무차 프랑스에 갔다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한채 빠리에서 관광안내, 택시운전 등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망명생활을 하는 가운데 느낀 생각과 에피소드를 정리한 책이다.


남민전 사건(1979)은 민청학련 사건(1974)과 마찬가지로 유신정권이 조작해낸 대표적인 공안사건이다. 암울했던 유신 시절에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한 희생양이 되어 그토록 사랑하는 조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망명자 신분으로서 그가 감내했을 인고의 세월은 과연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빠리로 대표되는 프랑스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살기로 유명한데 그렇기 때문에 '똘레랑스'라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존중이 매우 중시되는 사회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모든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해주는,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에서는 아직까지 소원해보이나 분명히 지향해 나아가야 할 프랑스 사회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갖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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