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상깊은 책과 영화

토지 - 박경리

반응형

(2006. 5. 10.)





비로소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다 읽었다. 더불어 나의 대하소설 읽기도 막을 내리고자 한다.


21권의 책을 약 10개월여간의 기나긴 대장정을 통해 읽었는데 그 방대한 양에 때로는 읽는것조차 고통으로 다가오는 순간도 있었으나 작가가 토지를 완간하기까지 2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으니 그 고통과 노력에 비하면 짧은(?) 시간에 공으로 먹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1897년 한가위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간과 한반도, 만주, 일본등의 공간을 다루었다. 무수히 많은 등장인물과 오랜 독서기간으로 인해 때로는 사람간에 얽힌 관계가 헷갈리기도 했으나 큰 흐름을 읽고자 노력하였다.


책의 마지막에 주인공인 최서희가 광복의 소식을 듣고 자신을 휘감던 무거운 쇠사슬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묘사되는데 한편으로는 작가를 괴롭히던 창작의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을 묘사했다는 느낌과 기나긴 독서로 독자를 괴롭히던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과 같은 생각도 들었다.


일제강점하 우리의 민족은 어떠한 삶의 형태로 살았고 그 시기를 통해 오늘날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완벽한 해답을 준 책이라 말할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