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06. 5. 20.)
이 책은 소방관 장철민과 맹인안마사 김복희의 죽음을 통해 기술문명과 신석기 농경사회의 연관성을 파헤친 김훈의 초기작품이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뛰어난 묘사력은 엄청난 관찰력의 산물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한가지 사물 혹은 현상에 대하여 한번 집착했다 하면 끝도없는 썰(?)이 장황스러울만치 펼쳐진다.
혹자는 이러한 작가의 묘사적 만연체와 남성적 어투가 독자의 입장에서 독서를 어렵게 만든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 특유의 그러한 문체에 빠져들어 자꾸만 그의 작품에 탐닉하게 되는 것 같다.
그의 대표작인 <칼의 노래>와 <현의 노래>를 쓰기 위해 표충사에서 이순신 장군의 칼을, 그리고 국립국악원에서 향비파를 몇달동안 바라보기만 하며 생각했던 것처럼 인내심 깊은 오랜 관찰과 그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정신이 결국 그의 작품을 완성시키는 밑바탕인듯 싶다.
반응형
'인상깊은 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드바흐의 추측 -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0) | 2018.02.06 |
---|---|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 홍세화 (0) | 2018.02.06 |
토지 - 박경리 (0) | 2018.02.06 |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 홍세화 (0) | 2018.02.06 |
벼랑을 거머쥔 솔뿌리여 - 백기완 (0) | 2018.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