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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볼 (2015. 5. 16.) 우연히 신문기사를 통해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와 야신 김성근 감독님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파울볼'이 개봉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꼭 한번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저예산 독립영화라 주변 극장에서는 상영을 안해서 보지 못하고 있다가 한달쯤 전 주말 마침 와이프와 아들이 처가에 가 있는 동안 부평역 대한극장에 가서 보게되었다. 멀티플렉스 극장이 등장하기전 한때 부평쪽을 주름잡던 개봉관이었으나 이제는 밀리고 밀려 초라하기까지한, 소셜커머스를 통해 단돈 4천원이면 평일이건 주말이건 관계없이 아주 널럴하게 볼수 있는 극장이 되었고 나역시 파울볼이라는 영화를 상영하지 않았다면 가볼일이 없는 곳이 되어버린 곳에서 나를 포함해 단 두명만이 조그마한 극장에서 보니 무서운 기분까.. 더보기
사찰, 그 속에 깃든 의미 - 김현준 (2014. 9. 17.) 종교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불교에 상당히 호의적이다. 실제로 절에 다녀본적도 없고 오히려 어린시절 교회를 몇년 다녀봤음에도 기독교에는 상당히 거부감이 있다. 휴양지보다 관광지나 유적지 여행을 선호하는데 가급적 유명한 사찰이나 암자를 코스에 집어넣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그 분위기가 좋았다. 이 책은 사찰의 시작(일주문)부터 끝(삼신각)까지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설명한 일종의 사찰 입문서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휙 둘러보던 사찰의 시설이 각각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기쉽게 쓰여져 있어 굳이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더보기
변호인 (2013. 12. 30.) 어제 마눌님은 당직이라 출근하고 아들은 처갓집에 가 있는 관계로 혼자 집근처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의 극장에서 영화 변호인을 보고 왔다. 조조로 보려고 10시 5분에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갔는데 이게 왠걸.. 평소엔 주말에도 평일같이 한적한 롯데시네마 **점에 선명한 글씨로 "매진"이라고 씌여있었다. 매진이라는 단어가 고마우면서도 또한번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아쉬움, 그리고 다른곳도 아니고 이곳에서 매진이라는 황당함이 교차하면서 일단 다음차를 예약하고 집으로 귀가후 밀린(?) 집안일을 하고 다시 극장으로 갔다. 워낙 화제가 되고 유명세를 타는 영화라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부림사건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분명 내용은 80년대 초반의 배경 임에도 .. 더보기
풍산개 (2013. 8. 19.) 지난 주말 강원도 홍천으로 가족캠핑을 갔다가 밤에 아들을 재워놓고 와이프와 둘이서 릴렉스 체어에 앉아 서늘해진 밤공기를 느끼며 아이패드로 본 영화입니다. 2011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뒤늦게, 것도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네요. 김기덕 감독의 작품인줄 알았는데 김기덕 사단 전재홍 감독의 영화더군요. 윤계상과 김규리(구 김민선)의 연기가, 그중에서도 윤계상의 연기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남자인 제가 봐도 반할정도로 너무 멋지더라구요. 주인공 풍산(윤계상 분)은 영화내내 대사 한마디 없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대부분 주인공의 대사가 많지 않았던 기억인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대사가 아예 없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풍산은 단지 분단된 현실에서 이산가족의 비극이 안타까워 그들의 소.. 더보기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 김성근 (2013. 3. 28.) 지난주에 우연히 김성근 감독님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해 주말동안 읽은 책이다. 살면서 존경하는 인물이 딱 두명 있는데 한분은 도올 김용옥 교수이고 다른 한분은 야신 김성근 감독이다. 도올은 이미 내 블로그 카테고리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의 강의와 저서는 거의 다 갖고 있을 정도이다. 20대 초반 우연히 알게 되어 성인이 된 직후 내 가치관과 사상의 전반을 관통한 것이 도올이었다면, 30대 초반 알게 되어 지금까지 내 머릿속 화두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바로 김성근 감독이다. 기회가 된다면 서로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두 분에 대한 이야기를 쓸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스케일이 좀 커지는 문제라 일단은 보류해 두겠다. 이야기 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 더보기
남영동 1985 (2013. 1. 22.) 지난해 연말 개봉 당시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상영관이 별로 없어서 볼 수 없었습니다. 와이프와 이 영화를 보려고 평일 저녁 퇴근후 극장엘 갔다가 상영하지 않아 결국 차선책으로 을 봤었습니다. 혼자서라도 보려고 지난해 대선 오전 투표를 하고 집근처 상영관을 알아봤으나 허사였습니다. 결국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네요.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대학시절 매일같이 1호선 국철을 타고다니며 지나다니던 곳입니다. 물론 당시엔 알지 못했는데 얼마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대공분실은 남영역 플랫폼에서도 바로 바라보이는 지척의 거리더군요. 1985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은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니 아무것도 모르고 뛰놀던 시절이지만 기억이 어느정도 지배하는 시기임에도 이런 끔찍한 일들이.. 더보기
허수아비춤 - 조정래 (2012. 9. 19.) 와이프가 이책을 구입해서 집에서 굴러다닌지는 1년도 넘은것 같은데 그닥 읽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원래 부부간의 독서 취향이 달라 그냥 그런 책이 있는가보다 하는 정도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조정래라는 작가는 그를 상징하는 의 아우라가 워낙 큰 탓에, 그리고 과 으로 이어지는 대하소설류의 영향이 너무도 강해 왠지 모르게 조정래의 단행본 소설이라고 하니 읽기도 전에 싱거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자 마음먹게 된 건 주진우 기자의 신간 를 읽고 나서였다. 인터넷 팟캐스트 의 애청자로서, 그리고 특별한 이슈가 있을때마다 간간히 듣는 의 불량 청취자로서 생각지도 않게 직장동료가 그 책을 먼저 빌려준다길래 얼른 읽게 되었다. 주진우 기자의 책 끝부분에 삼성일가에 대한 .. 더보기
건축학개론 (2012. 4. 12.) 어제 아침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혼자 조조로 건축학개론을 보고왔다. 96년을 배경으로 그려진 것과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나는 좋은 영화라는 추천평을 들어서 보게되었다. 우선 96년은 영화속 주인공인 승민이 대학에 입학하여 서연을 만나는 해이면서 동시에 내가 대학에 입학한 해이기에 시대적 배경에 대한 공감이 누구보다 컸다. 그 당시는 '삐삐'가 확산되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본격적으로 넘어가는 시기였고(나의 대학입학 선물이 삐삐였음) 대학내에서는 '데모'로 일컬어지는 학생운동이 소위 연세대 사태와 함께 종말을 고한 과도기적 단계였다. 사실 고등학교때 대학의 전공을 선택하면서부터 건축공학과에 대한 남다른 로망이 있었다. 건축공학과의 입시 커트라인이 높기도 했었고 비교적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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