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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구조기술사 도전기

재료역학 (2008. 7. 24.) 토목공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과목을 꼽으라면 대부분 재료역학을 말한다. 학교나 과목에 따라 응용역학이나 고체역학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토목공학뿐 아니라 건축이나 기계공학 등에서도 마찬가지로 기본이 되는 공통과목 중 하나이다. 대부분 과목에는 속칭 바이블이라 불리우는 교재가 있기 마련인데 수학에는 홍성대의 정석이 있고, 영어에는 송성문의 성문시리즈가 있다면 재료역학에는 누가 뭐래도 티모센코(Timoshenko)의 'Mechanics of Materials'가 정석이나 성문과는 비교도 되지않을 정도로 전 세계적 바이블임에 이견이 없을듯 하다. 초판이 아주 오래전(70년대쯤?) 발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6판까지 나와있는 상태이며 한글 번역본은 2판이 청문각에서,.. 더보기
Return to the basic (2008. 6. 24.) '기본으로 돌아가라.' 요즘들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않는 화두랄까? 암튼 이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 처음에 기술사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으면서 곧바로 학원을 수강했고 기술사 수험서를 구입했다. 짜여진 학원 커리큘럼과 교재 순서대로 공부를 하면서 역시 학원은 학원이구나 하는 감탄과 금새라도 자격증을 딸 것만 같은 장밋빛 환상에 사로잡혔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2년여가 흐른 지금 그런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내가 수강했던 학원강사의 실체가 토목구조기술사 관련 DB의 한 고수 회원에 의해 실체가 까발려졌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더 어렵다는 생각과 기본기가 너무나 딸린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기술사 준비 수험서 보다는 학교다닐때 배웠던 교과서나 기본서를 보면서 공부하는 시간이 점.. 더보기
공학용 계산기2 (2008. 6. 9.) 예전에 공학용계산기에 관한 썰을 풀었던 적이 있다. 여차저차 해서 대학교 입학하면서 처음 샀던 샤프 EL-9300을 기술사 준비하면서 EL-9900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며 상당히 만족한다는 내용의... 당시에는 EL-9900을 구입한지 얼마 안되어 들뜬(?) 마음에 그렇게 썼던것 같다.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불만은 9300과 마찬가지로 입력오차였다. 이건 샤프의 고질적인, 혹은 제작사의 태생적 한계인지 몰라도 그 죽일놈의 입력오차는 사용자를 힘들게 했다. 그리고 또하나의 불만은 액정에 가로로 한줄이 나간다는 사실..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이게 상당히 거슬리는 증상이다. 공학용계산기 사용자 모임 카페에서 알게된 사실은 이 액정의 줄이 나가는 현상은 9900의 고질병이.. 더보기
엔트로피의 증가 (2008. 4. 28.) 엔트로피(entropy)라는 말은 어떤 물질계의 열적상태를 나타내는 물리량의 하나로서 주로 열역학 제2법칙과 관련하여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다. 어떤 상태에 대한 엔트로피는 그 상태에 대한 확률의 척도일 뿐 아니라, 또한 그 상태에 대한 무질서함(randomness)의 척도여서 엔트로피를 가리켜 흔히 '무질서도'라고 하기도 한다. 자연적인 상태로 가만히 놔둔다면 모든 것들이 당연히 무질서해지기 마련이니 엔트로피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을 가역(可逆)현상이라 하고 그 반대의 경우, 그러니까 엔트로피가 감소하여 무질서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비가역(非可逆)현상이라고 하는데 자연현상에서 비가역현상은 일어날 수 없고 외부에서 압력을 가해야만 가능하다. 흔히 말하듯 서있으면 앉고.. 더보기
마라톤 중계와 볼펜 (2008. 3. 10.) 얼마전 본 신문에 마라톤과 관련한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가끔 일요일에 TV에서 중계해주는 마라톤 경기를 본적이 있는가. 당신은 그 단순한 볼거리가 지루해 무심코 채널을 돌리겠지만 마라토너는 42.195km를 완주하는 동안 단 한순간도 지루할 수 없다." 물론 나 자신은 마라톤을 뛰어본 적이 없지만 군대에서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지긋지긋하게 했던 4km 구보를 생각하면 뛰는내내 터질듯한 심장에 한순간도 고통이 아닌 순간이 없었기에 그 말에 백번 공감하는 바이다. 매일 반복되는 공부를 하다보면 나보다도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가끔 그게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뭘 그렇게 계속 하냐고.. 그러나 정작 공부하는 나는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에 지루할 틈이 없다... 더보기
신선한 충격 (2008. 1. 31.) 이런말 하면 나라의 녹을 받아먹는 사람의 하나로서 악플달기 좋아하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질테지만 나름대로 주어진 일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공무원이지만 직장인의 한사람이기 때문에 한마디 하련다. 평소 근무시간 이후에는 사무실에서 눈치안보고 마음껏 공부를 할 수 있지만 일과시간 중에 공부하기란 쉽지 않다. 앉아있는 자리가 사무실에서 구석탱이에 위치하고 있어 바로 옆에 계신분 딱 한명 빼놓고는 내 컴퓨터의 모니터조차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뽑기운이 좋은 자리에 있으니 말이다. 인터넷 서핑이야 자유롭지만서도 책을 꺼내놓고 본다던가 하는 건 사실 눈치가 보이고 또 직업상, 도리상으로도 아닌것 같아 마음은 굴뚝같지만 실상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 그래서 바쁜일이 없을때 습관처럼 무의미하게.. 더보기
제2의 시작.. (2008. 1. 10.) 누구나 새해가 되면 한두가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고자 한다.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등.. 연초에 마음먹은 계획을 얼마가지 못해 작심삼일로 그쳐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남들보다 내가 좀더 낫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무엇인가 마음먹으면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추진해 나가는 인내심이다. 제갈량이 유비의 원수를 갚고자 무모함을 알면서도 대의를 위해 그 아들 유선에게 바쳐 위나라를 치고자하는 의지를 밝힌 출사표에 비길바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포부를 공표하고 스스로를 다잡고자(그동안 마음먹었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기에) 출사표와 함께 시작했던 토목구조기술사 도전.. 딱 1년 6개월여만인 작년 6월초... 제2의 인생이라는 결혼을 하면서, 그로부터 시작된 달콤.. 더보기
두 갈래의 길.. (2007. 2. 28.) 지난 일요일 81회 시험에 응시를 했다. 앞서서도 언급한바 있지만 기술사의 응시장소는 기사와는 달리 상당히 제한되어 있어 대한민국 4번째 도시(인구로는 세번쨰) "인천광역시"에서는 시험 자체를 볼 수가 없어 서울에서 치뤄야 한다.(참고로 경기도에도 응시장소가 없음) 8시반까지 지정된 장소에 입실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인 유한공고(구로구 항동 소재)로 가기 위해서는 일요일 새벽 댓바람부터 일어나서 나가야 했다. 작년 이맘때 기술사 준비를 위해 교대의 학원까지 5개월여간 머나먼 여정을 떠나던 그시절.. 일요일 아침에 늦잠자는 것도 반납해가며 오히려 평일보다 일찍 일어나 캄캄한 새벽에 학원을 가면 가끔씩 내가 무슨 영화를 보려고 이 짓을 하고 있나 하는 회의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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