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구조기술사 도전기/뒷담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감동의 김밥 (2010. 5. 24.) 어제는 91회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90회 시험을 보고나서 공부도 안하고 마냥 탱자탱자 거리기만 하다가 어영부영 91회를 맞이했다. 어제 시험보기 직전에 이번 시험후부터 열심히 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생각대로 잘될지는 모르겠다. ㅎㅎ 늘상 시험보러가기 전에 느끼는 거지만 참 시험보러 가는게 싫다. 근데 희한하게 2교시쯤 끝나면 또 볼만하고, 시험을 마치고 나오면 결과와는 상관없이 뿌듯한 기분이 든다는 사실은 미스테리다.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지만 기술사 시험보는 장소의 선정은 참 의문 투성이다. 아무리 시험보는 인원이 기사에 비해 적어 장소를 몇군데밖에 안한다지만 어떻게 우리나라 3대 도시인 인천에는 시험장 조차 없는지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가 없다. 산업인력공단에 민원이.. 더보기 성지순례(聖地巡禮) (2010. 2. 2.) 성지순례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순례자가 종교적 의무를 지키거나 신의 가호와 은총을 구하기 위하여, 성지 또는 본산(本山) 소재지를 차례로 찾아가 참배하는 일을 뜻하지만 요즈음 인터넷 상에서는 화제가 되거나 유명한 사이트, 혹은 포스팅에 대하여 누리꾼들이 찾아보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다. 내가 처음 토목구조기술사를 목표로 자료를 구하고 알아보던 몇년전만 하더라도 볼만한 사이트는 거의 전무했고 수험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기껏해야 웹에서는 다정다감이나 토목세상 정도가 있었고 교재로는 최진성님의 책이나 이진우님의 책정도? 그렇게 정보의 바다를 헤매다 우연히 알게된 이른바 '유신족보'를 찾았을때의 그 감동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한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내려오는 족보를 웹하드.. 더보기 길 위에서 길을 묻다 (2009. 9. 11.) 이천육년 원단(元旦), 커다란 포부를 가지고 토목구조기술사에 도전한지 기간으로만 따지자면 벌써 3년하고도 9개월이라는 세월이 지나버렸다. 그간 포기아닌 포기를 한적도 있었고, 도대체 내가 무슨 영화(榮華)를 누리려고 내 밥벌이와 직접적인 상관없는 이짓을 하고 있는가 나 자신에게 묻기도 수차례. 몇번의 시험 결과로 택도없는 점수를 받아들고 합격은 커녕 도전자체가 나에게 가당키나 한 건가 의문이 들기도 했었고, 마치 해는 저물어가는데 너른 벌판의 한 가운데 서서 지평선 끝을 쳐다봐도 인가는 커녕 인기척조차 보이지 않는 홀홀단신의 느낌을 받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목표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여전히 공부를 계속하고 있고, 점수는 미약하나마 조금씩 조금씩 높아지.. 더보기 공부론(工夫論) (2008. 8. 11.) 공부(工夫)란 흔히 학문을 익힌다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 기원을 따지고 올라가면 원래 '공부(功扶)'의 약자로 무엇을 힘써서 한다는 힘력(力)과 손(몸)을 사용하는 손수(手)변이 부수로 들어가 있어 무엇을 몸으로 힘써서 한다는 의미가 더 래디컬하다고 하겠다. 더구나 공부를 중국어로 발음하면 '쿵후(Kungfu)'로 우리가 잘 알고있는 무술의 의미가 되어 중국인에게는 우리와 같은 의미가 아닌 '육체적인 단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단어의 의미가 축소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공부라는 것은 학문을 익히는 두뇌의 단련뿐 아니라 모든 육체적인 단련을 포함하는 포괄적 의미가 되는데 누구나 바라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란 결국 육체의 단련을 잘하는 것이다. .. 더보기 재료역학 (2008. 7. 24.) 토목공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과목을 꼽으라면 대부분 재료역학을 말한다. 학교나 과목에 따라 응용역학이나 고체역학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토목공학뿐 아니라 건축이나 기계공학 등에서도 마찬가지로 기본이 되는 공통과목 중 하나이다. 대부분 과목에는 속칭 바이블이라 불리우는 교재가 있기 마련인데 수학에는 홍성대의 정석이 있고, 영어에는 송성문의 성문시리즈가 있다면 재료역학에는 누가 뭐래도 티모센코(Timoshenko)의 'Mechanics of Materials'가 정석이나 성문과는 비교도 되지않을 정도로 전 세계적 바이블임에 이견이 없을듯 하다. 초판이 아주 오래전(70년대쯤?) 발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6판까지 나와있는 상태이며 한글 번역본은 2판이 청문각에서,.. 더보기 Return to the basic (2008. 6. 24.) '기본으로 돌아가라.' 요즘들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않는 화두랄까? 암튼 이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 처음에 기술사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으면서 곧바로 학원을 수강했고 기술사 수험서를 구입했다. 짜여진 학원 커리큘럼과 교재 순서대로 공부를 하면서 역시 학원은 학원이구나 하는 감탄과 금새라도 자격증을 딸 것만 같은 장밋빛 환상에 사로잡혔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2년여가 흐른 지금 그런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내가 수강했던 학원강사의 실체가 토목구조기술사 관련 DB의 한 고수 회원에 의해 실체가 까발려졌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더 어렵다는 생각과 기본기가 너무나 딸린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기술사 준비 수험서 보다는 학교다닐때 배웠던 교과서나 기본서를 보면서 공부하는 시간이 점.. 더보기 공학용 계산기2 (2008. 6. 9.) 예전에 공학용계산기에 관한 썰을 풀었던 적이 있다. 여차저차 해서 대학교 입학하면서 처음 샀던 샤프 EL-9300을 기술사 준비하면서 EL-9900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며 상당히 만족한다는 내용의... 당시에는 EL-9900을 구입한지 얼마 안되어 들뜬(?) 마음에 그렇게 썼던것 같다.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불만은 9300과 마찬가지로 입력오차였다. 이건 샤프의 고질적인, 혹은 제작사의 태생적 한계인지 몰라도 그 죽일놈의 입력오차는 사용자를 힘들게 했다. 그리고 또하나의 불만은 액정에 가로로 한줄이 나간다는 사실..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이게 상당히 거슬리는 증상이다. 공학용계산기 사용자 모임 카페에서 알게된 사실은 이 액정의 줄이 나가는 현상은 9900의 고질병이.. 더보기 엔트로피의 증가 (2008. 4. 28.) 엔트로피(entropy)라는 말은 어떤 물질계의 열적상태를 나타내는 물리량의 하나로서 주로 열역학 제2법칙과 관련하여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다. 어떤 상태에 대한 엔트로피는 그 상태에 대한 확률의 척도일 뿐 아니라, 또한 그 상태에 대한 무질서함(randomness)의 척도여서 엔트로피를 가리켜 흔히 '무질서도'라고 하기도 한다. 자연적인 상태로 가만히 놔둔다면 모든 것들이 당연히 무질서해지기 마련이니 엔트로피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을 가역(可逆)현상이라 하고 그 반대의 경우, 그러니까 엔트로피가 감소하여 무질서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비가역(非可逆)현상이라고 하는데 자연현상에서 비가역현상은 일어날 수 없고 외부에서 압력을 가해야만 가능하다. 흔히 말하듯 서있으면 앉고..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