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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구조기술사 도전기/뒷담화

일과 공부 혹은 가정과 공부 기술사 응시 자격으로 일정 경력이 포함되다 보니 시험을 준비하는 연령대가 30대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사 수험생은 학생보다 직장인이, 미혼보다는 기혼인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미혼이라면야 공부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마음가짐과 노력 여하에 달려있습니다. 제가 종사하는 분야가 토목이다보니 이쪽 업계의 사정에 밝아 토목쪽으로만 한정해볼 때, 회사일이 바쁘거나 소위 엔지니어링업체의 합사에 들어가면 공부시간을 빼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시공사 현장근무를 하다보면 새벽에 출근하고 늦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 역시 평일에 공부시간을 낸다는 것이 쉽지마는 않습니다. 그래도 과거와 달리 워라밸이 중시되고 주 5일제의 정착으로 어느정도 주말이 보장되는 시대로 접어들다보니 평일은 .. 더보기
콘크리트 구조기준 변경 역학(力學)과 같은 이론적 학문분야와 달리 철근콘크리트나 강구조 등 실무분야는 이론 뿐만 아니라 실제 사례 혹은 시험결과의 응용을 통해 설계기준이 결정되므로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준도 변화한다. 군대를 갔다와서 학부 3학년에 복학하여 철근콘크리트 과목을 수강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콘크리트구조설계기준(KCI 1999)을 접했다. 이후 한참 뒤 토목구조기술사를 공부하면서 다시 설계기준을 보게 되었는데 학부때 접했던 기준의 일부 개정은 있었지만 큰 틀에서 차이는 별로 없어서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장수생의 길로 들어서면서 2012년 도로교설계기준이 한계상태법으로 전면 개정된다는 청천 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불행중 다행인지 기준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막고자 3년간 시행을.. 더보기
사인곡선과 슬럼프 수험생활을 오래 지속하다 보면 드물긴 하지만 공부가 굉장히 잘되는 날이 있다. 처음보는 문제인데 쉽게 풀이방법이 생각나거나 깔끔하게 풀리는 컨디션이 좋은 날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기대했던 시험에서 결과가 나쁘게 나오거나 아는 문제인데 실수로 틀리는 경우 멘탈이 나갈 정도로 후유증이 심하게 찾아온다. 내 경우도 남들보다 오랜 수험기간을 거치며 공부를 하다보니 방황과 좌절이 여러번 있었고 포기 아닌 포기를 두어번 하면서 한동안 아예 공부에서 손을 뗀 적도 있었다. 계속해서 시험에 낙방을 하다보면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이 공부를 계속 해야되는 것인가 회의감이 몰려들고 요즘 말로 '현타'가 오게 되는데 지나고 보니 이러한 정체기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 또한 합격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 중 .. 더보기
통섭의 아름다움 1.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누구나 알지만 그 내용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역시 후자에 속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최근이 알게 된(이해는 안됨) 사실은 관측자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는 시간이 지연된다라는 것이다. 관련된 내용은 영화 인터스텔라에 등장한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웜홀을 통과하고 다른 행성으로 간 주인공의 시간은 느리게 가는 반면 지구에 남겨진 자식들은 시간이 빨리가 나중에 추월하는... 각설하고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발표하기 전까지 뉴턴의 역학은 '진리'로 받아들여졌다. 상대성이론의 등장으로 뉴턴역학의 오류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뉴턴역학이 과학책에서, 혹은 일반인들에게 여전히 유효한 까닭은 지구처럼 등속운동을 하는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는 그 이론이 맞기 때문이다... 더보기
선의는 여기까지 블로그에 올렸던 풀이는 전부 내렸습니다. 그동안 토목구조기술사 수험생활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나름대로 내 것으로 만들고 소화한 풀이 위주로 올렸고 비슷한 처지의 분들에게 제가 느낀 자료에 대한 갈증(?)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아무 댓가없이 해왔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풀이를 올릴 동기도, 의욕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토목구조기술사에 합격한 것이 그 첫번째 이유요, 두번째는 첫번째 이유로 공부를 더이상 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제 풀이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조차 버거운 실력이 되어버렸습니다. 네이버 시절부터 블로그를 굉장히 오래 운영해 왔지만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이라는 제약때문인지 '체리피커'가 너무 많아 소통을 목적으로 했던 당초 제 취지와 달리 공허한 메아리로만 그쳐 지친다는 것도 한몫했다고 .. 더보기
기술사 FAQ 기술사 관련 카페의 게시판을 보다보면 가입한지 얼마 안된 분들의 질문글 중 자주 올라오는 패턴의 내용이 있는데 그에 대한 답변으로 마련한 자료입니다. 기술사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도 있고 토목구조기술사에 한정되는 내용도 있습니다. 저역시 공부 초기에 제가 굉장히 특수한 상황(조건)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고 저와 같은 길을 이미 오래전에 걸어간 선배님들이 많다는 사실은 한참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시작하는 분들의 고민은 본인만의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이미 많은 선배님들의 발자취가 있는(기출문제가 존재하는) 고민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도전이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도전 없이 유의미한 결과는 얻을 수 없습니다. 이 단순한 진리만 마음속에 품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더보기
요즘 근황 #. 1차 합격 발표의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3월초, 허리디스크 초기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한동안 극심한 통증에 잠못이루는 밤이 계속되었고 몇군데 병원을 옮기며 물리치료와 주사치료를 받았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하늘은 왜 나에게 기쁨과 시련을 동시에 주는 것인가 한탄했고 한동안 우울한 날들이 이어졌다. 근본적인 완치는 불가하지만 꾸준한 운동만이 살길이라고 판단하고 4월초부터 퇴근후 저녁을 먹고 평소 공부하던 시간에 동네 공원을 걷기 시작했고 다행히 통증도 서서히 완화되어 갔다. 합격하지 못했더라면 어쩔뻔 했나 하는 아찔함과 함께 이젠 나도 건강을 신경쓸 나이가 됐구나 하는 서러움도 찾아드는 요즘이다. 매일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서너번씩 걷기운동을 하고 있는데 단기간에 차도가 나타나.. 더보기
최종 합격 2006년 처음으로 토목구조기술사에 도전하고자 마음을 먹고 공부를 시작한지 13년만에 드디어 합격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항상 꿈꿔왔지만, 그리고 막연하게 언젠가 되겠지 하는 기대감은 있었지만 그것은 뭔가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어제의 나도, 그리고 오늘의 나도 똑같은 나입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토목구조기술사 자격이라는 큰 차이가 생겼네요. 어린 시절, 미성년자의 타이틀만 벗어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오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막상 미성년자라는 딱지를 떼던 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근본적으로 같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허무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제 인생에 있어 존경하는 분 중 하나인 김성근 감독께서는 야구인으로서 '성공'이라는 프로야구 우승을 2007년에 처음으로 이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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