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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등산 어플과 스마트워치의 측정 정확도에 관한 고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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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https://structural.tistory.com/397

 

 

등산 어플과 스마트워치의 측정 정확도에 관한 고찰1

등산 시 어플이나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자신의 경로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중에 다양한 어플과 웨어러블 기기가 출시되어 있는데 제가 직접 사용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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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Ⅲ. 운동 모드별 비교 >

 

등산 어플과 웨어러블 기기를 비교하고나니 웨어러블 기기에 있는 각각의 운동 모드에 따라서 GPS 측정 주기의 변화가 궁금해 졌습니다.

 

예를 들어 T-REX2의 경우 등산, 하이킹, 실외 걷기 등 다양한 운동 모드가 있습니다. 등산 시 단순히 고도를 추가적으로 측정해 주는 것 이외에 혹시 평균속력에 따른 GPS 측정 주기의 변화가 궁금하여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위와 같이 T-REX2를 착용하고 동일한 구간을 갈때는 걷기 모드로, 돌아올 때는 하이킹 모드로 설정하였습니다. 운동거리는 약 1km 정도입니다.

 

 

Ⅲ-1. 하이킹 모드 

 

 

 

4개의 연속된 점을 추출하였고 각각의 측정 시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2024-03-17 02:28:49 (UTC)

② 2024-03-17 02:28:50 (UTC)

③ 2024-03-17 02:28:51 (UTC)

④ 2024-03-17 02:28:52 (UTC)

 

하이킹 모드에서 각 점별 측정 간격은 등산 모드와 동일하게 모두 1초로 일정합니다.

 

 

Ⅲ-2. 걷기 모드

 

 

 

 

역시 4개의 연속된 점을 추찰하였고 각각의 측정 시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2024-03-17 01:56:29 (UTC)

② 2024-03-17 01:56:30 (UTC)

③ 2024-03-17 01:56:31 (UTC)

④ 2024-03-17 01:56:32 (UTC)

 

걷기 모드도 하이킹 모드와 동일하게 각 점별 측정 간격이 1초로 일정합니다.

 

 

Ⅲ-3. 운동 모드별 비교 정리

 

운동 모드와 관계없이 GPS의 측정 간격은 모두 1초로 동일합니다. 사이클 모드나 달리기 모드에서 실행하지는 않았으나 1초 보다 더 빨라질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상대적으로 평균속도가 느린(등산, 하이킹, 걷기 등) 경우 측정 간격을 늦게 하고, 평균속도가 빠른(달리기, 사이클 등) 경우 측정 간격을 짧게 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개발자라면 측정 간격의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운동 모드에 따라 차별화를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Ⅳ. 끝판왕 기기는 어떨까? >

 

흔히 아웃도어용 웨어러블 기기의 끝판왕으로 가민(Garmin)이나 순토(SUUNTO)를 언급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아 직접 실험을 하지는 못하고 웹서핑을 통해 해당 기기로 생성된 GPX 파일을 발견했습니다.

 

 

Ⅳ-1. 가민의 측정 주기

 

가민에도 여러가지 모델의 스마트워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구한 GPX 파일은 어떤 기기로 생성된 파일인지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아 알지는 못하지만 샤오미나 어메이즈핏 기기에서 다른 종류로 실험한 결과 동일한 결과를 얻은 것에 비추어 같은 제조사라면 대동소이 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팔공산 산행 시 가민으로 생성한 GPX 파일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연속한 4개 점을 추출하였고 그 측정 시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2023-12-09 22:54:18 (UTC)

② 2023-12-09 22:54:28 (UTC)

③ 2023-12-09 22:54:38 (UTC)

④ 2023-12-09 22:54:48 (UTC)

 

가민의 각 점별 측정 간격은 모두 10초로 동일합니다. 좀 의외의 결과네요. 샤오미, 어메이즈핏 뿐만 아니라 등산용 어플보다 측정 간격이 더 깁니다.

 

 

Ⅳ-2. 순토의 측정 주기

 

 

 

 

순토 스파르탄 모델로 한강 시민공원을 도보로 이동하면서 생성한 GPX 파일입니다. 연속한 5개의 점을 추출하였고 그 측정 시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2020-09-26 15:18:33 (UTC)

② 2020-09-26 15:18:40 (UTC)

③ 2020-09-26 15:18:48 (UTC)

④ 2020-09-26 15:18:55 (UTC)

⑤ 2020-09-26 15:19:03 (UTC)

 

각 점별 간격은 7초, 8초, 7초, 8초입니다. 순토 스파르탄은 일정한 간격으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7~8초 마다 한번씩 측정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순토는 가민보다 상대적으로 측정 간격이 빠르지만 일정하지 않고 등산 어플 정도의 간격을 보여준다는 것이 역시나 의외였습니다.

 

 

Ⅳ-3. 끝판왕 비교 결과

 

단순히 웹서핑을 통한 파일로 비교한 한계는 존재하지만 의외로 두 끝판왕 기기의 GPS 측정 시간은 다른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깁니다. 이는 평균속도가 빠른 사이클, 달리기 등에 적용할 경우 오차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GPS 측정 시간이 기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측정 결과의 정확도를 확인하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지표입니다. 다른 기능은 차치하더라도 두 기기의 GPS 측정 시간은 명성에 비해 너무 길다고 느껴집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가인 샤오미나 어메이즈핏 기기의 측정 정확도가 훨씬 뛰어납니다.

 

혹시 해당 기기를 가진 분들이 GPX 파일을 제공해 주시면 추가로 분석할 의향이 있으며 전체적인 내용에 대한 반론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또한 위 가민과 순토 자료에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경우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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