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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우린 너무 몰랐다 이 책은 해방이후 벌어진 제주 4.3 사건과 여순민중항쟁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처럼 우린 현대사에 대해 너무 몰랐다. 어찌보면 아버지 세대, 혹은 할아버지 세대에 벌어진 나와 가까운 현대사 임에도 아득한 시절의 역사보다도 무지한게 사실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고대사 위주의 역사교육 뿐만 아니라 일제침략과 6.25로 이어지는 분단 과정에서 강대국에 의해 첫단추를 잘못끼운채 흘러온 우리 현대사에 비극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도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최고의 책이라 꼽는 조정래의 을 완독했음에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제주 4.3과 여순민중항쟁이 그렇게 심오하게 인과관계가 엮인 사건인줄 알지 못했다. 우린, 아니 나는 너무 몰랐다. 더보기
도올의 중국일기 이 책은 저자가 2014년 중국 연변대학교에 객좌교수로 초청되어 한학기동안 중국사상원론과 중국철학사를 강의하면서 느낀 일들을 일기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전 5권으로 1권은 주로 연변대학에서 강의하며 생활한 일들이 기술되어 있고, 2~3권은 고구려와 발해 유적지를 직접 답사하며 찍은 사진과 감회를 역사서에 기록된 내용과 비교한 내용이, 4~5권은 중국 현대사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들을 인물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그런데 책이 5권을 끝으로 완결되는 줄 알았는데 흥미진진한 장학량의 로맨스 이야기 중간에서 다음권을 예고하며 끝이 난다. 검색을 하다보니 공식 사이트 역할을 하는 후즈닷컴 게시판에 7권까지 출간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2016년 게시글이고 이미 2년이 넘게 지난 후라 시간이 갈수록 점점 출간의 가.. 더보기
어찌 묻힌단 말 있으리오 (2016. 6. 24.) 이 책은 일천구백팔십육년 십이월 십육일부터 이십칠일까지 경인미술관에서 전시한 악서고회 등 지인들이 소장하고 있던 저자의 글과 글씨를 화보와 함께 해설을 덧붙여 편찬한 책이다, 따로 가격조차 매겨지지 않은 1,000부 한정판으로 십여년쯤 전에 우연히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인터넷 헌책방을 뒤지고 뒤져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헌책 치고는 상당히 고가의 비용으로 구입했었다. 발간일로 보자면 고려대학교 정교수로 재직중 양심선언을 하고 난 이후로써 , 가 출간된 이후이고 의 탈고 후 발간 직전에 나온 책이니 상당히 초기작(?)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의 호인 '도올(檮杌)'의 의미가 '돌대가리'의 줄임말 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출전과 중의적 의미는 알지 못했는데.. 더보기
중용 인간의 맛 (2015. 12. 3.) 이 책은 이천십일년구월일일부터 이천십이년일월삼일까지 총36강에 걸쳐 EBS에서 방영된 '도올 김용옥의 중용 인간의 맛'이라는 강의 교재로 쓰여진 책이다. 한신대학교에서 이천십일학년도 이학기 교양과목으로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한 내용을 편집하여 방송한 것인데 나는 지난 여름부터 뒤늦게 출퇴근길에 휴대폰으로 짬짬히 다 보고나서야 책을 읽게 되었다. 십여년 전에 '도올선생 중용강의'라는 책을 읽었지만 세월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나의 인식의 변화 탓인지, 아니면 불초한 기억력 탓인지 많은 내용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적절한 때(時)를 만나 완성되는 중(中), 즉 타이밍의 예술이라는 구절이 책속에 등장하는데 평소 좋아하는 이형기 시인의 '낙화(落花)'의 초입부가 떠올랐다. 가야 할 때가 언.. 더보기
기독교성서의 이해 (2014. 4. 23.) 지난 겨울부터 올 봄까지 퇴근할때마다 2007년에 EBS 인터넷에서 제작한 를 봤다. 총 60강으로 구성된 도올의 영어강의인데 텍스트를 1952년 출간된 RSV(Revised Standard Version) 성경중 요한복음으로 강독한 강의다. 이 강의의 교재로 '요한복음 강해'(현재 읽고있음)라는 책이 있지만 기본 전제가 기독교에 대한, 그리고 성경이 쓰여진 시기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기에 독자의 교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서문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여지껏 성경이라는 것이 예수가 활동하던 시기에 그의 12 제자들이 쓴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예수의 말이 구전되던 것을 예수 사후 300여년이 흐른뒤 비로소 구약과 신약이라는 텍스트로 성문화 되었다는 사실을 새롭.. 더보기
논술과 철학강의1, 2 (2008. 1. 4.) 이 책은 2006년 2월 27일 부터 8월 22일까지 6개월간 EBS에서 50강으로 편성되어 방영된 이라는 프로그램의 부교재로 집필된 책이다. 그당시 대부분의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도입함으로써 입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되어 한참 논술이라는 것이 교육계에 이슈가 되었었는데 주 시청 타겟이 고등학생이었으나 일반 성인들의 교양강좌로도 손색없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평소 출근은 통근버스로, 퇴근은 지하철+버스 조합으로 다니는데 가방같은 건 거추장스러워 잘 안가지고 다녔었다. 그런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에 책을 좀 보려니 책만 달랑 가지고 다니기 뭐해 어쩔수 없이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데 겨울엔 그나마도 손이 시려워서 잘 안가지고 다니고 봄부터 가을까지만 가지고 다닌다. 겨울엔 책을.. 더보기
도올 김용옥의 신한국기 (2010. 9. 20.) 이 책의 제목은 MBC 문화방송에서 1990년 10대 기획물중의 하나로 선정되어 3. 1절 특집으로 기획한 6부작 다큐멘터리였으나 내부사정(혹은 외압)으로 방송이 돌연 취소되자 그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방송대본을 엮어 발간하게 된 책이다. 프로그램의 기획은 사실 저자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은 아니었다. '인간시대'라는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홍성완 PD(현 SBS 플러스 대표이사)가 3.1절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저자를 직접 찾아가 삼고초려한 끝에 승락을 얻어냈으며 아울러 저자의 승락을 얻어낸 것만큼 힘들게 MBC 내부의 반대와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강행하게된 프로그램으로 일간지에 대대적인 방송 예고까지 되었지만 결국 불방된 비운(?)의 프로그램이었다. 우리 민족의 현.. 더보기
절차탁마대기만성 (2010. 7. 13.) 이 책은 동양해석학의 본격적 시도로 해석학 방법론에 대한 세편을 글을 모은 책으로 저자의 초기 저작인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의 속편쯤 되는 책이다. 세편의 글은 동양해석학 이론의 역사적 개괄, 독서법과 판본학의 입장에서 새롭게 본 기독교, 르네쌍스 휴매니즘과 중국 경학의 성립이라는 얼핏보기엔 별로 연관이 없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해석(학)을 하기 위하여 현재의 우리 기준이 아닌 당시를 기준으로 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며 이를 뒷바침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폭넓은 사료와 심도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의 경학과 유대인의 구약성경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통하여 말하고 있는데 일례로 한국의 기독교 신자들이 믿는 야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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