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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책과 영화

다음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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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극장에서 본 영화인데 캐스팅이나 화제성과 달리 독립영화처럼 개봉관이 많지 않아 상영관 찾는게 너무 힘들었다. 많은 관객이 봤으면 하는 아쉬움보다 상영관 수의 부족이 더 문제인 듯 하다.

 

대기업 통신회사 콜센터에 현장실습 나간 여고생의 자살 사건을 극화한 이 영화는 보낸 내내 불편했다. 몇년 전 대형마트 비정규직의 노동문제를 다룬 영화 <카트>가 떠오르는가 하면, 최근 읽은 청년공 출신 작가의 화제작 <쇳밥일지>도 생각났다.

 

<카트>를 봤을땐 머리를 한대 세게 맞은 느낌이었고, <쇳밥일지>를 읽었을 땐 나보다 훨씬 어린 친구(MZ세대)의 살아온 이야기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나보다 한참 윗세대 이야기라고 해도 이상할게 없을만큼 비현실적이어서 놀라웠다.

 

그런데 <다음 소희>는 <카트> 속 비정규직 문제와 <쇳밥일지> 속 청년문제 두가지가 모두 담겨있다. 단지 기업에서 벌어지는 일들 뿐만 아니라 학생을 진학이나 취업이라는 하나의 도구로 취급하는 학교 교육의 문제, 그리고 추가적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벌어지는 고객의 갑질 문제까지.

 

어느것 하나 문제 아닌 것이 없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나 불편했다.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 해야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봤으나 뾰족한 답은 찾지 못했다. 2023년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생각하니 더욱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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