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3.)
지난 겨울부터 올 봄까지 퇴근할때마다 2007년에 EBS 인터넷에서 제작한 <도올 요한복음 강해>를 봤다. 총 60강으로 구성된 도올의 영어강의인데 텍스트를 1952년 출간된 RSV(Revised Standard Version) 성경중 요한복음으로 강독한 강의다.
이 강의의 교재로 '요한복음 강해'(현재 읽고있음)라는 책이 있지만 기본 전제가 기독교에 대한, 그리고 성경이 쓰여진 시기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기에 독자의 교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서문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여지껏 성경이라는 것이 예수가 활동하던 시기에 그의 12 제자들이 쓴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예수의 말이 구전되던 것을 예수 사후 300여년이 흐른뒤 비로소 구약과 신약이라는 텍스트로 성문화 되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공관복음이라 일컬어지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의 4복음서의 성립순서와 공관복음이 쓰여진 기본바탕에 Q자료라는 것이 있으며 각 복음서의 저자 또한 다르다는 것과 절대적이라 생각했던 복음서상의 논리적 모순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비록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어린시절 몇년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그당시의 어린 상식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속시원한 답변을 해주지 못했던 수많은 질문들과 성경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도통 알수없는 어려운 단어들의 의미에 대해 - 결국 그로인해 신앙심이 생기지 않아 교회를 안다닌 것이라 생각되지만 - 뒤늦게나마 어느정도의 답변을 듣게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독교 성경의 역사적 성립과 그 시대상에 대한, 그리고 우리 역사와의 연관성에 대해 방대하고도 통시적인 고찰을 통해 분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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