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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3.)
이 책은 동양해석학의 본격적 시도로 해석학 방법론에 대한 세편을 글을 모은 책으로 저자의 초기 저작인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의 속편쯤 되는 책이다.
세편의 글은 동양해석학 이론의 역사적 개괄, 독서법과 판본학의 입장에서 새롭게 본 기독교, 르네쌍스 휴매니즘과 중국 경학의 성립이라는 얼핏보기엔 별로 연관이 없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해석(학)을 하기 위하여 현재의 우리 기준이 아닌 당시를 기준으로 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며 이를 뒷바침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폭넓은 사료와 심도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의 경학과 유대인의 구약성경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통하여 말하고 있는데 일례로 한국의 기독교 신자들이 믿는 야훼(여호와)는 어디까지나 유대민족의 토속신이지 절대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구약은 어디까지나 유대인의 역사(혹은 신화)를 엮은, 우리로 치자면 사실보다 설화를 위주로 하는 삼국유사쯤에 해당하는 책인데 한국 기독교에서는 그것을 무비판적이고 맹목적으로 성경으로 떠받들고 선교하는 것은 서양인에게 우리의 토속신앙인 선황당이나 역사(신화)책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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