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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 21.)
이 책은 일천구백팔십육년 도올이 양심선언을 통해 교단를 떠난후 처음으로 동국대학교 초청으로 불교에 대한 강의를 한 것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제목만으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불교에 대한 소개나 알기쉬운 경전쯤의 뉘앙스를 풍기나 실상 책을 몇페이지 넘기다 보면 그런 예상(?)을 깨고 당시 불교계와 권력자(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만이 가득하다.
도올스러운 문체이긴 하나 책이 씌여졌을 당시의 암울했던 시대상을 반영해 볼때 비록 6. 29선언 직후의 일이라고는 해도 지금봐도 독설에 가까울정도의 직언이 거침없이 쏟아져 저자가 책의 출간이후 아무일없이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있는 것이 용할 정도이다.
불교의 구조적 이해를 위한 공시적이고도 통시적인 고찰로 함축되는 책의 내용은 그가 진단한 불교계의 단순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닌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비젼이 제시되고 있다.
참고로 이 책도 후속편인 <교리편>을 후에 집필하기로 마음먹었던 듯 하나 다른 저서(노자철학 이것이다, 도올선생 중용강의, 건강하세요) 들과 비슷하게 역시나 출간하지 못한 미완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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