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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도올선생 중용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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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2. 5.)





1995년 동숭동에 위치한 <도올서원>에서 사서(四書)가운데 하나인 중용(中庸)에 대한 김용옥 선생의 강의를 재생(再生, 학생)들이 나중에 기술한 책입니다.


우리는 흔히 '중용'이라는 고유명사를 거리낌없이 일반명사化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중용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이는 드문것 같습니다. '중용의 道'란 심오하고 아득하여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는 어떠한 경지에 이른것이 아닌 우리의 생활속에서, 누구에게나 내재된 가치라는것을 말이지요..


일례로 도올선생은 '똥을 잘누는 것이 중용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그에 따르면 1년 365일 쾌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는 그 사람을 공자나 맹자같은 성인, 아니 예수 이상으로 존경하고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적당하고 알맞게 먹는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을 가지면 몸이 건강하고 쾌변을 볼 수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만 그렇지만 그렇게 실천하는 사람이 없다는거죠.. 


즉 중용이란 어떠한 특정한 시간, 일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닌 모든것에서 그리고 계속적으로 지속되어야 하는것이기에 어렵다는 겁니다. 그리 거창하지도 않은 단순한 명제속에 진리가 숨어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우주를 움직이는 매크로한 원리도 결국 마이크로한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고 또한 마이크로한 원리속에 매크로가 숨어있다는 역설과도 같은 동양철학의 위대함을 이책을 통해 설명해줍니다.


나의 자그마한 행동 하나하나 속에서도 늘 중용의 마음으로 행동하여 지극한 곳에 이르면 성인도 감히 이르지 못한다는 중용의 문구를 가슴속에 새기고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신 : 김용옥의 또다른 저서인 <건강하세요1>처럼 이책도 후속편을 아무리 찾아봐도 출판되지 않은것으로 보아 미완의 대기인것만은 분명한데 우연히 P2P 서비스를 통해 2편에 해당되는 강의록을 한글파일로 다운받았습니다. 어찌나 기쁘던지.. ^^



도올_김용옥-중용강의1.hwp

도올_김용옥-중용강의2.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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