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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윰

아빠의 로망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라떼는(?) 고등학교 때 영어는 성문, 수학은 정석이라고 할 정도로 공부를 하든 안하든 학생이라면 일단 구입은 해서 한권씩 가지고 있는 필독서였다. 그중에서 공부를 좀 하는 친구라면 영어는 성문 기본영어를 넘어 종합영어를 봤고, 수학은 정석 기본수학이 아닌 실력수학을 봤던 기억이 있다. 나는 영어를 성문영어로 하지 않고 맨투맨으로 해서 디테일한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물론 성문영어도 구입은 했다) 정석은 일반수학(고1 과정) 1권과 수2(고2~3 과정) 상하 2권 이렇게 총 3권이 있었고 교과과정 개편때마다 겉 표지의 색깔이 바뀌었다. 대부분 학생들은 일반수학의 경우 집합과 명제, 수2는 행렬정도까지 공부하다가 포기하거나 손을 떼는데 그래서인지 두꺼운 정석책을 옆에서 보면.. 더보기
잔여백신 접종 성공 오늘 운좋게 잔여백신 1차 접종에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며칠 휴가를 냈는데 카카오톡으로 잔여백신 알림 설정을 해놓은 병원에서 잔여백신이 떴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접종예약을 클릭하여 성공했네요. 3주전쯤에 잔여백신 알림 앱이 출시되기 전 동네 병원에 전화로 잔여백신 대기를 걸어놓긴 했는데 마침 회사에서 바쁜일이 있어 접종하러 갈 수 없는 상황에 전화가 와서 눈물을 머금고 다음 사람에게 넘겼네요. ㅠㅠ 집사람은 코로나19 관련 근무자라 한참전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하여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중학생 아들을 제외하고 저만 백신을 맞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얀센 백신 100만명분을 공여받아 30세 이상의 군인, 예비군, 민방위 대원에게 .. 더보기
인성의 시대 얼마전 쌍둥이 자매 배구선수의 학폭과 관련한 폭로를 시작으로 체육계에 만연한 학폭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비단 학원스포츠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에게까지 번져 '쌍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어디까지 가는지 그 끝을 알 수 없을 지경이었다. 과거에는 관행(?)이라는 미명하에 어디가서 하소연조차 못하던 일들이 뒤늦게나마 바로잡히는 것을 보며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수면아래 묻혀있는 억울한 일들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고통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하는 걱정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철없던 시절의 치기어린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피해자에게 남은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트라우마는, 가해자의 남은 인생과 재능의 아까움에 비교할 눈꼽만큼의 아쉬움도 없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더구나 팬들의 .. 더보기
이북리더기(크레마 그랑데) 구입 최근 크레마 그랑데라는 이북리더기를 구입해서 전자책을 세권정도 읽어보고 짧은 후기를 남겨본다. -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어봤는데 눈이 너무 피로해서 읽다가 포기한 기억이 있으나 이북리더기는 종이책을 읽는 것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눈의 피로감이 적다. - 크기가 종이책보다 약간 작고 무게가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 겨울용 외투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출퇴근 시 소지하고 다니며 읽을 수 있으나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철에는 별도의 가방이 필요하다. - 글꼴과 글자 크기가 사용자 편의에 맞춰 조절이 가능하므로 시력이 나쁜 사람도 글씨 크기를 키워 읽기 편하다. - 공공도서관의 대출 회원으로 가입하면 종이책과 마찬가지로 전자책을 '대출'해서 볼 수 있다. 코로나 시대에 별도로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 더보기
백기완 선생님을 추모하며 내가 선생님의 존재를 알게된 것은 1987년 대통령 선거에 민중후보로 출마하셨을 때다. 당시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의 꼬꼬마였는데 길거리에 나붙은 대통령 선거 포스터를 보다가 다른 후보들과 달리 선생님의 상징과도 같은 두루마기를 입고 계신 모습이 유독 눈에 띄었기 때문에 유력 후보가 아니었음에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선거 포스터에 적힌 학력사항에 '독학'이라는 두글자만 씌여진 것이 당시 철없던 내 생각으로는 너무 우스꽝스러워 친구와 함께 박장대소를 했던 못난 과거가 있음을 또한 고백한다. 고등학교 1학년때 담임 선생님께 민중가요인 을 배우면서 이 노래의 작사를 선생님이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도 솔직히 큰 감흥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 이후 내 기억에서 선생님의 존재를 잊고 지내다가 성인이 되고 20.. 더보기
테슬라 모델3 계약 작년부터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평소에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어서 바꾸게 된다면 하루평균 50km 정도씩 출퇴근을 하는 와이프의 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왔다. 현재 거주중인 아파트는 오래된 단지라 별도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없지만 재작년 분양받은 아파트의 입주가 올 여름으로 예정되어 있어 바꾸게 되더라도 새 아파트 입주후 소위 말하는 '집밥'이 가능한 시점부터라고 와이프와 의견을 모았다. 기왕에 산다면 테슬라 모델3로, 그리고 충전거리가 가장 긴 롱레인지 모델로 사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작년말 발표된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6천만원 이상의 고가 차량에 대해서는 100%가 아닌 차등지급으로 바뀌었고, 내가 생각한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2020년 기준 6.. 더보기
턴키에 대한 단상 최근 담당하고 있는 해상교량공사를 설계·시공일괄입찰(이하 "턴키"라고 한다)로 발주해서 착공까지 마무리하였다. 약 1년 동안 정신없던 것들이 마무리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느끼게 된 턴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발주청 시설직(이라 쓰고 토목직이라 읽는다) 직원의 입장에서 턴키공사를 경험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아마 전체 인원을 100이라 했을때 99는 퇴직할 때까지 경험하지 못할 업무라고 하겠다. 물론 지방자치단체라는 한계(?)도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턴키공사와 같은 대형공사를 경험한다는 것은 드문일이다. 그런 점에서는 분명 좋은 경험이었다. 확실히 일반공사와 달리 턴키공사는 행정절차가 훨씬 복잡하고 까다롭다. 입찰안내서 심의, 계약심사, 조달청 협의, 기본설계 적격심의 등등 주변에 .. 더보기
남북 정상회담 단상 2018년 4월 27일. 우리 역사의 기념비적 사건이라 할만한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다. 이미 2000년과 2007년 두차례 정상회담이 있었고 이번이 그 세번째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의 정상회담이 가장 인상깊었고 여운이 오래 남는다. TV로, 인터넷으로 실시간 두 정상의 솔직한 모습을 언론의 편집없이 그대로 볼 수 있다는 현실이 믿겨지지 않았고 불과 1년전까지만해도 전쟁의 위험까지 있던 과연 그 한반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하루종일 계속되었다. 설레는 발걸음으로 조금이라도 빨리 만나고자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한 누군가와 또 이런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기다리는 뒷모습.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사진 한장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두 정상 사이에 놓인 높이 폭 50c..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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