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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책과 영화

유령선 2년전 라는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는데 그 속편에 해당하는 영화이다. 개봉일 역시 세월호 참사일에 맞춘것이라는 사실은 특별할 것이 없다. https://structural.tistory.com/275 그날, 바다 내가 김지영 감독을 알게된건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제작한, 이승만과 박정희의 이면에 가려진 어두운 역사를 밝혀낸 '백년전쟁'이라는 다큐영화를 보고나서 부터였다. 나중에 김감독이 공대(전자공학과) 출신이라.. structural.tistory.com 6년이 넘도록 여전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그날의 참사, 꽃다운 아이들이 죽어간 것은 차치하고라도 왜 아직까지 사고원인을 속시원히 규명하지 못하고 감춘채 수많은 의혹만을 남기고 있는지. 전작인 와 연결이 되는 내용이긴 하지만 또다른 의혹을 과학.. 더보기
90년생이 온다 - 임홍택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 했는데 막상 내용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적잖이 당황했다. 80년대 생인 저자가 기업에서 근무하며, 혹은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만나고 접한 90년대 생들의 이야기를 방대한 데어터와 자료수집으로 엮어냈다. 얼마전부터 사무실에서 90년대 생들과 일하게 되었는데 확실히 많은 세대차이를 느낀다. 과거 선배들이 우리 세대에게 느꼈을 감정이 지금 내가 90년대 생들에게 느끼는 그것과 같은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선배, 혹은 윗세대들의 모습을 보며 배워야 할 점도 있지만 내가 나중에 저 위치에 가면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한 것들이 참 많다. 현재 직장에서도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기 싫어하는데 가끔 어린 친구들에게 예전의 무용담(?)을 늘어놓다가도 한편으로는 얘네들도.. 더보기
기생충 1년에 두세편 정도 볼 정도로 영화관람엔 별다른 흥미가 없지만 막상 영화를 보려면 굉장히 까다로운 조건을 통해 선발(?)된 작품만 본다. 우선 한국영화여야 하고, 흥행과 별개로 작품성이 있어야 한다. 최근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은 이러한 조건에 확실하게 부합하는 영화였다. 봉준호 감독이야 작품성 있는 화제작을 많이 제작한 감독이라는 사실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수준의 인물이지만 막상 봉 감독의 영화를 몇편이나 봤나 따져보니 과, 두 편이 전부였다. 시놉시스나 예고편을 보지 않고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봤는데 2시간 정도의 런타임 동안 몰입감이 떨어지지 않았고, 시나리오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색다르면서도 훌륭했다. 워낙 디테일한 것까지 꼼꼼하게 챙겨 '봉 디테일'이라는 별명이 붙은 감독이니.. 더보기
당신이 옳다 - 정혜신 이 책을 처음 알게된 건 저녁때 간간이 듣는 라디오 광고 때문이었다. 보통의 책 광고와는 달리 저자가 직접 담담한 목소리로 내래이션을 하는 것이 조금 색다르게 느껴졌고 이미 TV 등을 통해 알려진 유명한 신경정신과 의사임에도 광고에서 저자 본인을 '치유자'라 소개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께서 싱가포르 순방기간 중 비행기에서 읽고 페이스북에 쓰신 감상평이 생각나 구입하게 되었다. 그보다도 더 이 책에 끌린건 요즘 내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상처받고 혼란한 내 마음의 평안과 안식이 필요했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내 마음속 문제가 해결될 리 만무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며,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 류의 내용처럼.. 더보기
그날, 바다 내가 김지영 감독을 알게된건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제작한, 이승만과 박정희의 이면에 가려진 어두운 역사를 밝혀낸 '백년전쟁'이라는 다큐영화를 보고나서 부터였다. 나중에 김감독이 공대(전자공학과)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라는 것도 알게되었는데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 특이한 이력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유명 팟캐스트인 '김어준의 파파이스'의 꾸준한 시청자로서 그간 김감독이 방송에 출연하여 보여준 내용을 다 봤다면 그 결론은 어느정도 이미 공개된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AIS 항적이 어떻게 조작되었고 실제로는 어떤 항적이었는지에 대한 내용은 방송에서도 밝히지 않았던 내용으로 세월호 항적 RAW 데이터를 통해 그것을 알아내는 과정은 소름이 끼칠정도로 놀라웠다. 일반인이, 특히 과학적 마인드가 부족한 문.. 더보기
세상을 바꾸는 언어 - 양정철 저자를 알게된건 2016년 초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정의당 등 범야권에서 만든 이라는 팟캐스트를 구독하면서 부터였다. 정치 무관심자가 아님에도 이른바 '(전해철, 이호철, 양정철의 이름에서 딴)삼철'이라는, 부정적 어감이 가득한 단어가 있었다는 것과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유명했다는 사실은 최근에야 알게되었다. 팟캐스트를 들을때도 저자의 목소리만 알았지 실제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조차 몰랐고 얼마전 책 출간으로 잠시 귀국해서 또다른 팟캐스트 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유튜브로 보고 비로소 내가 목소리로만 알던 '양비'를 매치시킬 수 있었다. 이 책은 짧은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는 제도적으로 완성단계에 이르렀지만 말과 글 속에는 여전히 그렇지 못한 현실에 대해 아주 쉬운 언어로 이야기 해준다... 더보기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 - 유시민 이 책은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이 유출되어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사건에 대해 심도있게 분석한 일종의 해설서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기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을 먼저 일독하길 권한다. 사실 이 대화록 관련 논란이 한창이던 2012년 대선 당시에도 전문을 읽어볼 생각조차 못했고 으레 그쪽당 애들이 하는 뻔한 짓거리라 여기고 말았는데 뒤늦게 이 책을 빌려서 보는데 대화록을 선독하라고 해서 찾아 읽어봤다. 생각보다 분량도 많고 두 정상간 대화다 보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 독해의 어려움이 있었다. 대화록 전문을 선독한 뒤 이 책을 읽으니 중요한 대화마다 배경과 부연설명을 해줘 독자로 하여금 언론에 보도되었던, 그리고 한나라당에서 벌였던 공작의 실체가 무엇인지 명료하게 알 수 있게 되었.. 더보기
파울볼 (2015. 5. 16.) 우연히 신문기사를 통해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와 야신 김성근 감독님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파울볼'이 개봉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꼭 한번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저예산 독립영화라 주변 극장에서는 상영을 안해서 보지 못하고 있다가 한달쯤 전 주말 마침 와이프와 아들이 처가에 가 있는 동안 부평역 대한극장에 가서 보게되었다. 멀티플렉스 극장이 등장하기전 한때 부평쪽을 주름잡던 개봉관이었으나 이제는 밀리고 밀려 초라하기까지한, 소셜커머스를 통해 단돈 4천원이면 평일이건 주말이건 관계없이 아주 널럴하게 볼수 있는 극장이 되었고 나역시 파울볼이라는 영화를 상영하지 않았다면 가볼일이 없는 곳이 되어버린 곳에서 나를 포함해 단 두명만이 조그마한 극장에서 보니 무서운 기분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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