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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길

필리핀 세부 여행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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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9.)



#. 아얄라몰(Ayala Mall)


아얄라몰은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대형 쇼핑몰인데 우리로 치자면 코엑스 같은 느낌이랄까? 규모도 상당히 크고 한국인을 비롯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요즘에는 SM Mall도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나는 아얄라몰만 가봤으므로 아얄라 몰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다.



1) 환전


한국에서 환전을 할때 필리핀 페소로 환전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일단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막탄공항에서 환전을 하게 되는데 환전소 요율이 높아 택시요금과 비상금 정도만 환전하길 권한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내 환전소에 페소로 환전이 가능해 15달러 정도를 미리 환전했기 때문에 막탄공항에서 별도로 환전을 하지는 않았다.


택시탑승시 고액권을 내면 택시기사들이 거스름돈이 없다는 핑계로 안거슬러 준다고 하기에 가급적 낮은 페소로 많이 환전하는 것이 유리한데 20페소부터 지폐이기 때문에 20페소와 50페소, 그리고 100페소가 많은게 좋을 듯 하다.


아얄라몰 2층 Bo's 커피 우측과 4층 Services 가장 안쪽 구석 왼편에 환전소가 있다. 아얄라몰 내에도 환전소가 여러군데 있는데 각 환전소별로 환전율이 상이하기 때문에 가장 환전율이 높은 곳에서 바꾸길 권한다. 내 경우는 4층 환전소에서 1달러당 약 43페소로 환전을 했고 520달러 정도를 페소로 바꿨다.


아얄라몰 환전소의 장점은 공항 환전소와 달리 여권을 보여줄 필요없고 바로 환전해 준다는 것이다. 가급적 낮은 페소로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직원은 좀 귀찮아 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달러 지폐당 환전율이 다르다는 것이다. 고액권일수록 환전율이 높고 저액권일수록 환전율이 낮았다.



2) 휴대폰


해외여행시 로밍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했다간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그래서 현지 유심을 구입해서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리핀의 경우 40페소만 주면 누구나 유심(현지에서는 SIM카드 라고 함)을 구입해 핸드폰을 개통할 수 있고 요금도 우리처럼 후불제가 아닌 선불 충전식으로 사용한다.


본인이 사용중인 혹은 남아도는 스마트폰(혹은 유심사용 폰)에다가 일종의 유심기변으로 현지폰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은 인터넷에도 정보가 많이 있긴 한데 대부분 Globe사의 개통기가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인터넷 속도가 답답할 정도로 느려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서 내 경우는 SMART사의 유심을 사서 개통했다.


(Globe는 우리나라의 KT쯤 되는 회사이고 SMART는 SKT쯤 되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거의가 Globe사의 개통기인데 막상 필리핀 세부 거리에서 내가 본 휴대폰 충전카드 가능 가게의 99%는 SMART 였다. 한국에서 미리 유심칩과 충전(현지에서는 충전을 Load라고 한다)카드를 구입해서 가면 막탄 공항에 내리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단점은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비싸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필리핀 유심 및 충전카드 구매(사용법 포함)


일단 스마트폰의 경우 언락된(unlocked) 폰이어야 하는데 초창기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요즘에 출시되는 폰은 대부분 언락되어 나오니 이부분은 해당되는 사람만 신경쓰면 되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폰에 맞는 유심이 일반유심인지 또는 마이크로 유심인지만 확실히 구분해서 구입할때 요구하면 된다. (일반 유심을 직접 가위로 잘라서 마이크로유심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긴 함)


내 경우 한국에서 구입하는게 비싸다고 판단되어 현지에서 직접 구입을 했는데 아얄라몰 3층 중앙 애플스토어 골목 세번째 집(상호가 아마도 JUNTEK 이었던 것 같다.)에서 구매를 했다. SMART사의 심카드와 LOAD를 구입하고자하는 의사를 밝히니 심카드 타입(일반 혹은 마이크로)과 LOAD는 얼마를 할건지 물어봤다.


통화는 안하고 무제한 인터넷을 하려고 했으므로 1일 무제한(50페소) × 3일 = 150페소가 소요되는데 충전은 100페소 단위로만 되기 때문에 200페소를 충전했다. 위에 링크된 사이트의 사용법을 보면 심카드를 끼우면 자동으로 사용가능하다고 나오는데 막상 끼우기만 하면 개통되는게 아니고 심카드 뒷면에 씌여진대로 *888 로 전화를 걸어야 개통이 이루어진다.


요금충전은 1510 + 충전카드 뒷면의 스크래치를 벗기면 나오는 핀번호(14자리) + 통화를 누르면 충전이 되었다는 메세지가 뜬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무제한 인터넷을 위해 2200번으로 문자를 unlisurf 50 을 보내도 안된다는 계속 메세지만 떠서 결국 on 199를 보내서 데이터 정량제를 신청했다.


링크사이트에 보면 on 199요금제는 199페소에 180MB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막상 내가 해보니 250MB가 충전되었다고 뜬다. 참고로 사용량 조회는 2200번에 문자로 BAL 이라고 보내면 바로 답장이 날라온다. 현지에서는 분명 unlisurf 요금제가 있다고 광고하는데 사용을 못한 이유를 모르겠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요금인지 unlisurf 85 요금제가 생겼는데 85페소로 2일 무제한 인터넷 요금을 광고하는 전단지도 봤다.


데이터 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APN 설정을 해줘야 하는데 내 경우 설명대로 따라해도 이상하게 되지 않기에 기존에 설정한 APN을 삭제하고 리부팅후 다시 APN을 설정하니 그제서야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했다. 그런데 크림슨리조트 내에서는 와이파이가 제공되기 때문에 정작 데이터 사용량은 거의 미미했다는 것은 함정..



3) 맛집


아얄라몰 2층 테라스쪽에 음식점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제리스 그릴(Gerry's Grill)에 들렀었다. 식사시간 때에는 사람이 워낙 많아 줄을 서야 된다는데 내가 갔을때는 시간이 4시쯤이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Char-Grilled 메뉴에 나오는 Inihaw na pusit라는 오징어 요리가 가장 맛있었다.(350페소) 그리고 Crispy Pita라는 튀긴 족발 요리도 괜찮았고.(425페소) 아들은 고기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Plain Rice(맨밥)에 미리 준비해간 김을 싸서 줬다. ㅎㅎ


식사후 2층 Bo's 커피에서 후식을 먹었는데 우리나라 커피전문점과는 달리 음료가 나오면 쟁반은 두고 음료만 테이블로 가져와서 먹는게 특이했고 다먹은 뒤 치우지 않고 그자리에 놓고 그냥 나오면 된다는게 특징이다.

 


4) 기타


아얄라몰 1층에는 대형 슈퍼마켓이 있는데 거의 마트 수준이다. 외국제품 코너에는 한국제품들도 상당히 많이 진열되어 있는데 라면이나 과자류가 많았다. 희안한건 계산원들 참 느긋하게 계산해서 한국사람의 급한 성질에는 안맞는다는 점.

 


#. 보홀 투어


세부여행시 호핑이나 투어를 하게 되는데 아직 아이가 어린관계로 호핑은 제쳐두고 투어를 생각했다.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수중세상이라는 사이트에 보홀섬 투어가 있길래 예약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은 호핑을 하는 사람만이 보홀투어를 할 수 있어서 결국 취소를 했다.


각 여행사에서도 보홀투어만 별도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면 원화로 계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호핑을 겸한다면 수중세상이 가장 저렴한 비용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 경우는 고민하다가 일단 현지에서 예약을 하기로 하고 리조트에서 문의를 하니 별도의 안내데스크를 마련해서 보홀투어 예약을 받고 있었다. 어른은 1인당 6,500페소이고 아이는 절반이다. 그런데 Miscellaneous라는 별도의 surcharge가 붙는데 7%다. 결국 총 비용은 17,387.5페소가 소요된 셈이다. 첨엔 7%라는게 신용카드 수수료라고 이해를 했는데 현금이나 카드나 동일하고 바로 비용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룸서비스 개념으로 리조트 체크아웃시 일괄 지불한다.


처음에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서 좀 망설였는데 마지막날 체크아웃(11시) 후 출국(밤 1시 30분)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고 그 시간을 시내에서 보내기엔 좀 힘들것 같고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구경한번 해보자는 심산으로 하루전 예약을 했다.


그래도 다른 투어와는 달리 우리 가족만 리조트에서 가이드와 기사가 픽업을 해서 항구까지 태워주고 2시간 정도 배를 타고 가서 보홀섬에 내리면 현지 가이드와 기사가 또 픽업하고 관광을 하고 되돌아가면 아침에 태워준 기사가 리조트까지 데려다주는 코스였다.


가족만 여행하니 일정이 빡빡하지도 않았고 승합차에서 편안하고 시원하게 이동을 해서 좋았다. 별도의 비용은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나중에 가이드와 기사에게 2달러씩 팁을 주긴 했다. 다른 보홀 투어와 마찬가지로 아침 8시에 리조트를 출발해 보홀섬에서 로복강 유람선을 타고 점심을 먹고 안경원숭이를 보고 초콜릿 힐 구경하고 바클라욘 성당과 혈맹기념비, 그리고 시내관광을 하고 리조트로 돌아오면 밤 8시쯤 된다.

 


#. 총 비용


 - 항공권, 리조트 : 749,000원 × 성인 2 + 374,500원 × 유아 1 = 1,872,500원 (청구시 7% 할인)

 - 유류할증료 : 136,800원 × 3명 = 410,400원

 - 환전 : 60만원 ⇒ 달러 ⇒ 페소 (귀국후 잔액 재환전하니 3만 5천원정도 돌려받음)

 - 카드사용 : 리조트 체크아웃시 2,585.03페소 (약 74,000원 정도)

 - 실제 소요경비 : 약 2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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