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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구조기술사 도전기/뒷담화

첫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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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8. 22.)



지난 일요일(20일)에 제80회 기술사시험에 응시했다. 아직 미천한 실력이나 실전분위기를 경험하고 시험장 분위기를 느껴본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임했다. 첫번째 도전을 통해 느낀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시험시간


총 4과목에 과목당 10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있었지만 막상 실제 시험에서 느껴지는 100분의 압박은 생각보다 컸다. 과목당 4문제(단, 1교시는 10문제를 풀어야 한다)를 풀어야 하기에 산술적으로 계산해 본다면 한문제당 25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는 격인데 내가 자신있게 풀 수있고 난이도 또한 비교적 낮다고 느낀 문제를 풀어내는 데도 30분 가까이 걸리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연습을 할때와는 달리 실전에서의 시간 안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2. 답안지


A4용지 크기의 14페이지 분량의 답안지는 넉넉한 편인것 같다. 물론 부족하면 더 준다고 하는데 한권이상 쓰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 단, 답안 작성전 풀이과정에 대해 어느정도 구상이 끝난후 써나가야지 중간에 틀리기라도 하면 볼펜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수정하기가 상당히 난감하다. 물론 수정이 필요하면 두줄을 긋고 고치면 되지만 답안지가 보기 흉해져 비주얼적으로 마이너스 요인이 될것 같다.



3. 볼펜


어떤분이 기술사 준비를 하면서 볼펜에 대한 논문에 가까운 글을 쓴걸 봤는데 왜 그렇게 볼펜에 집착하게 되는지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답안지가 A4용지보다 더 두껍고 종이질이 미끄러워 볼펜 찌꺼기(볼펜똥)가 훨씬 많이 나와 답안 작성중에 상당히 거슬리게 되는데 젤러펜 종류나 가급적 똥이 안나오는 펜을 찾아봐야 할것 같다. 그래도 시공기술사처럼 끊임없이 썰(?)을 풀어가야 하는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계산문제가 많기 때문에 볼펜의 중요도는 좀 낮다고 볼수 있다.



4. 컨디션조절


두서너시간에 다 끝나는 시험이 아니고 하루종일 보는 시험이다보니 당일 컨디션이 상당히 중요할것 같다. 100분을 전념하여 한과목을 치르고 나면 겨우 20분남짓 쉬고 다시 100분을 보는, 상당히 빡센 셤이라 총 400분이라는 시간에 얼마만큼 집중을 하느냐가 합격을 좌우할 중요 변수라는 것이 느껴졌다. 실제로 1교시 중간에 배가 아파서 -_- 화장실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심각한 고민(?)을 하느라 정신이 산만해지기도 했으니 다음부터는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든후 임해야 겠다.



5. 논술문제


계산문제는 어느정도 접근이 가능했으나 논술문제 중에는 듣도보도 못한 용어가 꽤 있었다. 2교시부터 4교시까지는 6문제중 4문제를 선택하여 푸는 시스템인데 계산문제와 논술문제의 비율이 50:50이므로 어쩔수없이 한문제 이상은 논술문제를 풀어야만 합격할 수 있을것 같다. 그래도 희망적인 사실은 100% 논술시험으로 알려진 1교시에 계산문제가 무려(?) 3문제나 등장해서 나처럼 계산문제가 더 자신있는 사람이 앞으로 더 유리해질 것 같다.



6. 기타


오전 1, 2교시를 끝내고 중식후 오후 3, 4교시에는 자리를 바꾸고 감독도 바뀐다는 사실을 알았고 계산기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기존 계산기의 지참이 가능했다. 시험 중간중간에 마실 생수 하나정도 준비해가면 좋을것 같고 원형 모양자 사용에 특별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가지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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