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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 14.)
조정래의 세번째 대하소설 한강을 마침내 다 읽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의 목표가 조정래 대하소설 다 읽기인데 한강을 끝냈으니 1/3의 진도율이네여.. 이제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순서대로 읽을 예정입니다.
한강은 6.25 전쟁 직후부터 박정희가 죽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나는 시간까지의 현대사를 다룬 작품입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각자 그들 나름대로의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지지만 결국엔 그들이 서로 오묘하게 얽히고 얽혀서 큰 틀을 이루게 되지요..
그렇게 여러 사람들과 수많은 사건들을 조직적으로 구성해낼 수 있는 작가의 능력도 정말 대단합니다. 10권 권말에 작가의 말에 보니까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독자들로부터 어떻게 그렇게 구성을 해내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에 대한 답변은 대학교 문창과 강의로 1년을 해도 부족할 정도의 양이라고 하니 우리같은 범인(凡人)이 어찌 알겠습니까..
작품속에서 저는 4.19의 현장과 월남전, 전태일의 분신자살, 박정희의 유신독재 등 우리 현대사의 한 획을 긋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직접 겪는듯한 착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역사책을 통한 공부보다 이 소설 하나로 배운 역사가 더 많을듯하네요..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못한 그런 책이였습니다. 어찌나 등장인물들이 그렇게 하는일마다 안풀리는지... 우리의 현대사가 그만큼 아픔이 많았다는 얘기였겠지요.. 다만 끝에가서 유일민이 임채옥과 결혼을 하게 된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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