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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6.)
이 책은 1997년 11월부터 1998년 7월까지 도올서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선(禪)불교 철학강좌의 내용을 1998년 3월부터 1998년 8월까지 월간지 신동아에 6회에 걸쳐 연재한 글을 모은 책이다.
선불교라 하면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교종(敎宗)에 대비되는 불교의 한 갈래나 일상언어에서 관용적 표현으로 사용하는 '선문답(禪問答)' 정도를 막연히 떠올리는데 이 책에서는 선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대표적 공안집(公案集)인 벽암록(碧巖錄)의 내용중 여섯개의 공안을 소개하고 있다.
만약 선종 고승들의 공안을 직역해놓은 텍스트를 읽었다면 당연히 무슨 소린지 이해할 수 없었겠지만 이걸 자세하게 풀어놓은 이책도 읽으면서도 사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깨달음을 얻은 고승들의 언어를 깨달음은 커녕 무지몽매한 후대인이 이해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넌센스겠지만 말이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선불교는 곧 깨달음의 불교라는 사실과 선불교의 명맥이 끊어진 한국불교의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된 점은 하나의 성과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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