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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 2.)
얼마전 EBS에서 종영한 기획시리즈 '도올, 인도를 만나다.'를 꼬박꼬박 시청하면서 알게된 책입니다. 우리시대의 독창적인 사상가이자 철학자, 한의사이며 이번엔 기자로 변신한.. 어찌보면 기인에 가까운 삶을 산 김용옥의 최신간인데요..
재작년 KBS에서 논어강의를 하다가 여러가지 구설수에 올라 돌연 강의를 중단하고 인도에 건너가서 티벹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와의 만남을 그린 이책은 전 3권인데 우선 1, 2권은 인도철학과 불교, 그리고 전반적인 인도의 생활상이 기행문 형식으로 그려지고.. 3권은 달라이라마와의 대담이 主를 이룹니다.
개인적으론 2권 말미에서 나오는 인상깊은 내용이 하나 있었는데 뭐냐면.. 도올이 인도의 룸비니라는 곳을 여행하면서 계속 입에 안맞는 음식을 먹다가 우연치않게 한국 스님이 거처하시는 절에 가서 쌀밥과 총각김치를 먹게 되었는데 그 맛이 얼마나 좋든지 자신이 먹어본 최고의 한끼 식사라며.. 오죽하면 자신이 죽어서 황천길로 걸어가게 될때 이승에서 맛본 '룸비니의 총각김치'가 자꾸만 생각나서 자꾸만 뒤를 돌아볼것 같다던 구절에서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책이 올칼라판 이어서 그런지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은데 각권당 16,000원이라는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서 사볼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다행히 학교 도서관에 들어왔길래 얼른 빌려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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