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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윰

잔여백신 접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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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운좋게 잔여백신 1차 접종에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며칠 휴가를 냈는데 카카오톡으로 잔여백신 알림 설정을 해놓은 병원에서 잔여백신이 떴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접종예약을 클릭하여 성공했네요.

 

3주전쯤에 잔여백신 알림 앱이 출시되기 전 동네 병원에 전화로 잔여백신 대기를 걸어놓긴 했는데 마침 회사에서 바쁜일이 있어 접종하러 갈 수 없는 상황에 전화가 와서 눈물을 머금고 다음 사람에게 넘겼네요. ㅠㅠ

 

집사람은 코로나19 관련 근무자라 한참전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하여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중학생 아들을 제외하고 저만 백신을 맞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얀센 백신 100만명분을 공여받아 30세 이상의 군인, 예비군, 민방위 대원에게 우선 접종을 실시한다는 기사를 보긴 했는데, 민방위 조차 끝나버린지 오래라 대상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한 사람들을 위해 국가가 자그마한 보상을 해줬다고 생각을 하니 취지와 노력에 큰 공감을 했습니다.

 

간혹 얀센 백신을 '듣보잡' 백신이라며 폄하하는 가짜뉴스를 보게 되는데 얀센은 세계 제약회사 순위 1위인 존슨앤존슨의 백신 전문 계열사로 타이레놀의 제조사라고 하면 바로 느낌이 올겁니다. 참고로 2020년 기준 화이자는 세계 8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타이레놀 측면에 표기된 제조원과 판매원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AZ)의 단가가 저렴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가짜뉴스도 있는걸로 압니다만 단가가 저렴한 이유는 다른 제약사에서 만든 백신과 달리 아스트리제네카 백신은 기업이 주도해서 만든 백신이 아니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기관이 만든 비영리 백신으로 이윤보다 공공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검은 고양이가 되었든, 흰 고양이가 되었든 쥐만 잘 잡으면 되는 것이지 고양이의 털 색깔은 중요한게 아닙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정성은 이미 검증이 끝나 선택의 여지가 없이 백신을 맞는게 우선이겠지만 만약 개별 선택이 가능하다면 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카카오톡 알림은 본인의 주거지 또는 회사 근처의 잔여백신 접종대상 병원중 다섯개를 선택할 수 있고 본인인증을 위해 사전에 인증을 받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잔여백신 알림이 뜬 이후에 예약신청을 누르더라도 본인인증이 안된 사람의 경우 본인인증 과정을 더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이는 네이버 앱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알림톡을 보면 당일예약을 무조건 광클
당일예약을 광클히면 바로 접종예약이 완료되었다는 알림톡이 또한번 옵니다.

 

 

아마 제가 알림설정을 해놓은 병원을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설정을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경우는 마침 카카오톡을 하고 있던 도중에 알림톡이 와서 정말 1초도 안되는 찰나의 시간에 광클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운이 좋았죠.

 

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동안 전화가 계속 울려 간호사 분께서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 알림톡을 뒤늦게 보고 예약을 했으나 실패하신 분들인 것 같더라구요.

 

알림톡을 받았을때 까지만해도 이게 정말 예약이 된건지 솔직히 좀 얼떨떨 하더군요. 따로 병원에서 확인전화는 오지 않았고 알림톡을 받은 10여분 후 국민비서에서 잔여백신 예약 확정 문자가 날라오니 그제서야 실감이 났습니다.

 

 

 

 

문자를 받은 시간이 13:08분으로 병원정보를 확인해보니 2시까지는 점심시간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식사를 하고 2시가 좀 넘어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많은 어르신 분들께서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오셨고 저는 잔여백신 예약자라 말씀드리니 신분증 확인을 했습니다. 그 후 간단한 문진표 같은 것을 작성하고 접종 후 안내문 한장을 받았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 진료실로 들어가니 의사 선생님께서 주의사항을 설명한 뒤 직접 주사를 놔주셨습니다. 왼쪽팔에 맞았는데 일반 주사맞는 것과 별반 다를것 없는 정도의 수준이더라구요. 접종 후 15분 정도 대기실에 앉아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 한뒤 귀가하였습니다.

 

혹시 몰라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하나 구입했는데 이게 요즘 품귀현상 이라고 하더라구요. 약사분께서 모 커뮤니티에 쓰신 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타이레놀의 주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특허가 풀려 현재 카피약도 많이 출시되어 있으니 굳이 타이레놀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를 구입해서 복용하면 된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안내문 뒷장에도 같은 내용이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 인증 시스템 앱(COOV)을 깔고 본인인증을 하고 나니 바로 접종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7월부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달라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다고 하니 저도 혜택을 받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되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국민비서에게 두번째 문자를 받았습니다. 1차 접종을 실시한 병원에서 11주 후인 8월 23일에 2차 접종을 받게 되는데 11주가 길게 느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나이또래 동년배들에 비해 먼저 백신을 접종받았으니 그것만으로도 기분좋은 하루입니다. 어서빨리 전국민 집단면역을 실시하고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 일상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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