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의 중국일기

이 책은 저자가 2014년 중국 연변대학교에 객좌교수로 초청되어 한학기동안 중국사상원론과 중국철학사를 강의하면서 느낀 일들을 일기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전 5권으로 1권은 주로 연변대학에서 강의하며 생활한 일들이 기술되어 있고, 2~3권은 고구려와 발해 유적지를 직접 답사하며 찍은 사진과 감회를 역사서에 기록된 내용과 비교한 내용이, 4~5권은 중국 현대사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들을 인물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그런데 책이 5권을 끝으로 완결되는 줄 알았는데 흥미진진한 장학량의 로맨스 이야기 중간에서 다음권을 예고하며 끝이 난다.

검색을 하다보니 공식 사이트 역할을 하는 후즈닷컴 게시판에 7권까지 출간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2016년 게시글이고 이미 2년이 넘게 지난 후라 시간이 갈수록 점점 출간의 가능성이 떨어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2015년에 1권부터 5권까지 출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6권은 기약이 없는 상태라 저자의 다른 저서(도올선생 중용강의, 건강하세요)처럼 미완으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저자가 발로 답사하며 직접 찍은 고구려 유적 관련 사진은 기존에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고구려 이미지와는 차원이 다른 역사적 실체로 다가왔고 직접 꼭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당시 답사한 이야기는 2016년 <나의 살던 고향은>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하여 개봉했는데, 책을 완독한 후 그 영화를 보니 사진보다 더 생생한 이야기가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