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7.)
'100개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보다 좋은 계산기 하나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명언을 남기신 이웃님의 말마따나 계산기의 성능과 활용도는 기술사 시험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CAS 기능의 유무는 문자로 주어지는 문제에서 특히나 빛을 발하게 되는데 직접 경험해본 사람은 그 차이를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그런데 계산기는 기종별로 사용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평소 오랫동안 사용하며 손에 익은 것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결정이거니와 쓸만한 성능을 가진 계산기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처음 사는 것이면 모를까 기기변경을 하며 갈아탄다는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검색한 Ti 시리즈의 인터넷 최저가 -
인터넷 초창기부터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쇼핑을 즐겨했는데 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처음으로 해외쇼핑몰 구매를 경험하게 되었고 그후 이곳저곳 해외쇼핑몰을 둘러보니 완전 새로운 세계였다. 소위 말하는 '외제'의 국내 판매가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줄도 모르고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국내 최저가만 검색하고 있었으니 말그대로 우물안 개구리였던 셈이다.
더구나 배송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안전한 배송까지 받을 수 있어 관세나 부가세 면제 범위내에서 잘만 고르면 배송비까지 포함하더라도 국내 최저가보다도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상당수였다. 얼마전부터 유행하는 '구매대행'은 해외쇼핑몰에서 대신 구매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장사인데 본인이 조금만 알아보면 구매대행이 아닌 직접구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해외쇼핑몰을 통해 국내로 직접 배송받는 완전한 직접구매 방식은 국제배송으로 배송비가 상당히 많이 나와 잘못하면 물건값보다 배송비가 더 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 그대신 배송대행을 하면 배송비가 많이 줄어든다.
배송대행을 간단히 설명하면 해외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한뒤 배송지를 국내로 하여 개별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배송대행 사이트의 현지 지점에서 사서함같은 주소로 배송받은 뒤(무료배송) 이렇게 모여진 물품들을 일괄로 한국으로 배송하고(운송비 절감), 다시 국내택배로 자택까지 배송받는 방식이다.
물론 배송대행도 수수료를 지급하게 되는데 그 수수료는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고 배송비도 나름 합리적이라 생각보다 이용자수가 많다.
- 아마존에서 검색한 Ti 시리즈. 환율을 따져 비교해보면 가격차는 실로 엄청나다. -
해외구매 및 배송대행에 대한 정보는 굳이 여기서 설명하지 않아도 조금만 찾아보면 많은 자료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단점이라면 국내와 같은 총알배송은 기대할 수 없다는 점.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된다.
또한 국내 사이트처럼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단지 이메일 주소만으로도 가입이 가능하고 구입절차도 굉장히 단순해서 영어로 쓰여진 글들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만 극복한다면 착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혹시라도 Ti 시리즈의 가격때문에 기기변경을 망설였거나, 혹은 구입을 마음먹은 수험생이라면 배송대행을 이용한 해외구매가 정답이라고 단언하는 바이다.
'토목구조기술사 도전기 > 뒷담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를 하는 이유 (2) | 2018.02.04 |
---|---|
스마트폰으로 Ti-89t 사용하기 (0) | 2018.02.04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0) | 2018.02.04 |
복기를 시작하며 (0) | 2018.02.04 |
개정판 유감 (0) | 2018.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