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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우레탄창 설치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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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10.)



일러두기


1. 여기에 올라온 사진중 워터마크가 있는 것들은 이웃블로거인 대한사랑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2. 제 방법이 옳고 다른 회원분들의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다름'에 관한 이야기이니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동계 캠핑에서 우레탄창을 설치해보고 느낀 생각에 대한 공유입니다.

3. 따라서 태클과 반론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캠핑하시는 분들 동계에 우레탄창 많이 사용하시죠? 아니, 많이 사용하셨죠? 겨울이 다 끝나가서 이제 우레탄창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이 시점에 갑자기 생각난 우레탄창 설치에 관한 이야기를 뜬금없이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대회산 정캠에서 설치된 A모 회원님의 코베아 이스턴 순정 우레탄창입니다.





대회산 정캠에서 설치된 B모 회원의 코오롱 슈퍼팰리스 순정 우레탄창입니다.



위와같이 A모, B모 회원님이 사용하시는 우레탄창처럼 지퍼식이나 벨크로식 또는 순정 제품의 경우 이 글은 전혀 무의미 하므로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다만 정품이 없어서 자작을 하셨거나 카페발, 혹은 천막사랑, 맥다이버 처럼 전문적으로 우레탄창을 제작하는 곳에서 별도로 구입하신 분들에 대해서만 해당됩니다.


저는 맥다이버 우레탄창을 사용중인데요. 일단 맥다이버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맥다이버에서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우레탄창 설치 메뉴얼 입니다. 저도 처음엔 당연히 위 방법대로 설치를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수정, 보완되어야 하지 않냐 하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중학교 수준의 물리학적 지식(힘의 평형)과, 역시 중학교 수준의 수학적 지식(삼각함수)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므로 너무 부담갖지 않고 따라오시면 됩니다.





C모 회원님의 알레그로 150D에 설치된 우레탄창 모습입니다.





D모 회원님의 알레그로 허밋에 설치된 우레탄창입니다.





E모 회원님의 캠프타운 리오그란데에 설치된 우레탄창의 모습입니다.





F모 회원님의 알레그로 150D에 설치된 우레탄창의 모습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콜맨 웨더마스터 2룸에 설치된 우레탄창의 모습입니다.

 

일단 사진만 보고 어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저도 처음에 우레탄창을 설치했을때 이상하게 울더라구요. 운다는게 뭔소린지 잘 아시죠? 처음엔 초짜라 멋모르고 메뉴얼대로 해봤는데 소위 말하는 '자세'가 안나와 그 이유가 뭔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름대로의 판단이 섰습니다.



그렇다면 제 텐트에 설치한 우레탄창을 예로들어 다시 부연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여기서 붉은색 화살표의 방향은 힘이 작용하는 방향을 말합니다. 일단 상단은 아일렛에 고무줄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탄성 : 움직일 수 있음) 하단은 아일렛에 팩을 박아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고정 : 움직일 수 없음) 양옆은 탄성끈이나 고무줄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탄성 : 움직일 수 있음)


여기서 탄성이냐 고정이냐가 굉장이 중요한데요. 설치시 먼저 상단부를 연결하고 하단을 연결한 후 양쪽 측면을 연결하게끔 되어있습니다. 하단부는 팩으로 박아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합니다. (물론 팩을 박지 않고 돌을 올려놓거나 아예 아무런 고정을 안해도 관계는 없습니다.)


상단은 고무줄(탄성끈)로 연결되기 때문에 약간의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즉, 상단부가 우레탄창을 지지하는 힘보다 하단부가 우레탄창을 지지할 수 있는 힘이 더 큽니다. 현학적인 용어를 사용하자면 팩과 고무줄의 '강성(Rigidity)' 차이만큼 더 크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양쪽 측면의 탄성끈은 하단쪽으로 향하는게 아니라 힘의 평형을 위해 상단쪽의 힘을 받도록 하는게 더 낫다는거죠.


다시 말씀드리자면 양쪽 측면의 탄성끈을 텐트 본체와 연결할때 하향방향으로 하는 것보다 상향 방향으로 연결하는게 여러모로 낫다는 겁니다.


 



상향으로 경사지게 연결하면 상향의 수직분력이 발생하고





하향으로 경사지게 연결하면 하향의 수직분력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T는 양쪽 측면 탄성끈에 걸리는 힘(장력)을 말하고 T*sinθ 는 장력의 수직분력, T*cosθ 는 장력의 수평분력이 됩니다. 하향력은 하단부의 팩연결로 인해 충분히 강하므로(지지할 수 있는 힘이 크므로) 탄성끈으로 연결된 상향부의 힘이 조금이라도 보태지도록 상향으로 경사지게 연결해야 된다는 거죠.



이제 다시 앞서 설치되었던 우레탄 창의 모습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C모 회원님이 설치하신 알레그로 150D의 우레탄창입니다. 상단부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차치하고 하단부 고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측면 연결은 보시는바와 같이 수평 또는 하향으로 연결되어 가로로 울어버렸습니다.




 

D모 회원님이 설치하신 알레그로 허밋의 우레탄창입니다. 측면에 두개의 탄성끈이 연결되어 있는데 하나는 상향 경사, 하나는 하향 경사로 되어있습니다. 바닥에 팩을 박았는지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안박은걸로 보여집니다.) 하단부 팩을 안박아서 인지 우레탄창의 자세는 어느정도 잘 나왔습니다.





E모 회원님이 설치하신 캠프타운 리오그란데의 우레탄창입니다. 하단부 고정이 제대로 안되어 있고 상단부가 축 처진걸로 봐서는 상단부도 고정이 제대로 안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측면부 한개의 탄성끈은 하향으로 연결되었습니다.





F모 회원님이 설치하신 알레그로 150D의 우레탄창입니다. 하단부 고정은 팩으로 하지 않고 돌맹이만 올려놓은 걸로 보여집니다. 측면부는 3군데 연결하셨는데 맨 윗쪽과 맨 아랫쪽은 하향으로, 가운데는 거의 수평으로 연결되었는데 엄청 세게 연결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로로 울어버렸어요.





제가 설치한 웨더마스터 2룸에 설치된 우레탄창의 모습입니다. 하단부 양쪽 끝에 팩을 박았고 측면부는 2군데 모두 상향으로 경사지게 연결하였습니다. 이제 차이가 보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메뉴얼에는 탄성끈을 하향으로 연결하도록 나와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많이 헤맸던 이유가 바로 저 메뉴얼의 그림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레탄창 설치시 하단 팩다운 후 양쪽 측면 탄성끈 연결은 상향으로 경사지게 연결하라."


당연한 말이겠지만 경사각 θ가 커질수록 탄성끈에 걸리는 장력의 수평분력은 작아지고 수직분력은 커집니다. 반대로 경사각 θ가 작아질수록 탄성끈에 걸리는 장력의 수평분력은 커지고 수직분력은 작아집니다. 이건 각각의 텐트와 우레탄창에 맞게 몇번 설치하다보면 적정각이 나올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상 제가 생각하는 우레탄창에 대한 설치방법 이야기를 마칩니다. 짧은 지식을 이용해서 설명해 봤는데 태클은 환영합니다. 다만 하단부 팩고정을 안하는 경우에는 제가 말씀드린 방법을 고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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