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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캠핑장 개수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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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12.)



캠핑 붐이 일면서 캠핑족들 사이에서 흔히 캠핑장 에티켓을 이야기 합니다.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는 주변분들을 배려하기 위해 고성방가를 자제해야 하고, 본인이 머무른 사이트는 깨끗하게 치우고 가야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야하고 등등.


여름 휴가철 일수록 평소 캠핑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까지 많이 몰리다 보니 캠퍼가 아닌 행락객이 늘어나고 그게 아니더라도 가끔 떼캠이나 진상들 옆에 자리를 잡았다가 힐링은 커녕 스트레스만 받고 낭패를 본 경험이 한두번쯤은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가 캠핑장을 다니면서 앞서 말한 기본적인 에티켓 이외에 개수대 문화에 대해서는 크게 이슈화되는 것을 못본것 같습니다. 개수대 거름망이라고 하죠? 음식물 찌꺼기 받아내는거요.





요즘 남편분들 대부분이 그러하겠지만 저도 맞벌이를 해서 집안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어쩌다보니 음식물 쓰레기는 와이파이님께서 버리는걸 싫어해서 제 담당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겨울철엔 덜한데 여름엔 날씨때문에 금방 부패하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 근처에만 가도 역한 냄새가 나서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구요.


캠핑을 수십차례 다녔고 캠핑장에서도 설거지를 자주 하는데 갈때마다 개수대 거름망에 많던 적던간에 음식물이 꼭 있습니다. 먼저 그 개수대를 사용한 누군가가 사용후에 그냥 간거죠. 가끔 거름망이 비워져 있는건 주인장 또는 관리자가 청소를 하고난 직후라서 그렇더라구요.


저는 설거지를 하면서 항상 주변분들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이분들이 설거지를 마치고 거름망을 비우고 가는지 그냥 가는지.. 아쉽게도 여지껏 거름망 비우는 장면은 단한번 목격했습니다. 이건 캠핑 고수와 하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당연히 음식물 찌꺼기 버리는 거 저도 싫고 지저분하고 꺼려집니다. 하지만 최소한 본인이 발생시킨 음식물 쓰레기는 수거통에까지 넣는건 본인이 해야지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건 저는 여지껏 캠핑 다니면서 제가 사용한 개수대 만큼은 거름망에 앞사람이 남기고간 음식물까지 많던 적던 항상 비웠습니다.


얼마전 연휴에 캠핑을 갔다가 새삼 느끼게 된 건데 거름망은 관리인이 치워야 된다고 인식을 하는건지 지저분해서 안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좀 과격한 언사로 글까지 남기게 되었습니다. 캠퍼들 중에서 얼마나 이 글을 읽어보실지 모르겠으나 이 글을 보는 캠퍼분들 만큼은 앞으로 개수대 사용후 거름망은 꼭 비워주셨으면 좋겠네요. 


공자의 말씀을 모은 논어에 이런 구절이 있지요.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


캠핑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만큼 남을 배려하는 분들도 더불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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