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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책과 영화

붓다, 나를 흔들다 - 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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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3.)





이 책은 불교방송이 마련한 100일 법문에서 들려준 이야기들 가운데 일부를 추린 것으로 부처님을 만나 법문을 듣고 깨달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열반을 자기 스스로도 경험하고 자기 마음속에 부처님의 법을 만난 것이 이렇게 기쁘구나 하는 법열을 맛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 않지만 종교에 대해 할말은 참 많다. 초등학교때 교회를 몇년 다녔었는데 성경말씀과 목사님 설교를 들으면 참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주일학교 선생님께 그걸 상담하면서 그런 이유로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더니 '무조건' 믿으면서 기도를 많이하면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살인자라도 죽기직전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천당에 갈수 있지만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목사님의 설교는 어린 나에게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뭔가 불합리하고 꺼림칙해서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성인이 된후 군대에 가서 훈련소때 쵸코파이를 따라 기독교의 세례도 받았지만 결론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믿음은 생기지 않았고 지금은 기독교의 배타성과 여러 이유로 반기독교인으로 살고 있다.

 


무교인 나에게 굳이 선다형으로 종교를 택일하라면 불교를 꼽고 싶은데 그 이유는 역사적으로 고등종교 가운데 유일하게 종교전쟁을 일으키지 않은 종교이며, 기독교를 포함한 대부분의 종교가 하느님이라는 절대자를 상정하고 그것을 믿는 수직적 종교인 반면 불교는 부처님이라는 존재는 있으나 모든 신자가 수행하고 깨달음을 얻으면 그 또한 부처님이 될 수 있는 수평적 종교이기 때문이다.


그간 불교관련 서적은 몇권 읽어봤는데 이 책만큼 불교에 대해 쉽게 접근한 책은 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불교, 부처님 가르침의 특징은 깨달음이며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상대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교리나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쉽게 이해가 되며 상황에 맞는 비유를 통해 깨닫게 된다. 불문곡직하고 무조건 믿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듣더라도 합당하기에 절복(折伏)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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