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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책과 영화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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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6.)





이 책은 몇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 X파일과 삼성특검등 일련의 사건을 촉발시킨, 검사출신으로 삼성 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한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다.


이책의 출간후 주요일간지에서 이책에 대한 광고자체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하였고 진보매체로 인식된 경향신문이나 오마이뉴스에서도 삼성관련 비판 칼럼이 편집과정에서 삭제되는 다소 충격적인 사건을 알게되자 책의 내용이 궁금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몇년전 저자가 양심선언을 했을 당시엔 그때까지 삼성에서 호의호식 하고 지내다가 본인조차 그 비리에 가담을 했으면서 뒤늦게 정의의 사도인양 삼성의 비리를 폭로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고 혹시라도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던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책을 읽은 후 뒤늦게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인의 영달이 아닌 사회정의를 위해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불이익을 당할것을 감수하고 진실을 알리고자 한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알고있던 삼성이라는 기업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추악한 내부사정을 알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과연 우리나라의 각계 유력인사들 중 삼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이가 있을까 싶은 생각조차 들었다.


보통 정치로 인해 잡는 권력은 5년 남짓으로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돈으로 잡은 삼성 이건희 일가의 권력은 그 끝이 없기에 그네들이 그렇게 법위에 군림하고 대한민국을 삼성공화국으로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이책의 내용을 전적으로 다 믿을수는 없겠지만 직접적으로 실명이 거론된 당사자들이나 삼성쪽과 검찰측에서 저자를 명예회손으로 고소하지 않은것만 봐도 책의 내용이 허위가 아닌 사실에 가깝다는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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