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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사

기사/산업기사 시험 공부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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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부터 자격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종목을 불문하고 국가기술자격시험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덩달아 올라갔습니다. 특히 몇몇 기사종목의 경우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청년세대 뿐 아니라 노후를 준비하는 4~50대 직장인들에게까지 취득 붐이 일어났습니다.

 

예전부터 가입한 자격증 관련 카페를 평소에도 수시로 눈팅하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보게되는 글이 '전기기사 공부방법 좀 알려주세요'와 '비전공자인데 전기기사 취득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글입니다. 그만큼 전기기사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반증일 겁니다. 아울러 소위 말하는 '5대 기술사'처럼 기사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종목은 전기기사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가끔 비전공자가 토목기사와 전기기사 중 어느것을 취득하기 어렵냐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평균 이상의 기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으로서 가장 어려운 기사종목을 꼽는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토목기사를 1위로 꼽습니다. 그만큼 공부해야 할 양도 방대하고 전공자로서도 굉장히 어려운 시험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자격증 카페에서도 전기기사 다음으로 어렵다고 언급되는 종목이 토목기사이기도 합니다. 한때 정말 사람들의 말처럼 전기기사가 토목기사보다 어려운지 궁금해서 내가 직접 전기기사를 따고 당당하게(?) 그 논쟁을 한방에 정리해야겠다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지금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해야할 것도 많은 상황에 호기심 충족만으로 도전하기엔 그 열정과 시간이 아깝다고 판단되어 그만두었습니다.

 

 

각설하고 많은 국가기술자격시험에  비전공자들의 응시와 도전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그로인해 인기있는 종목의 경우 여러 합격수기와 공부법이 등장했는데, 자격증 취득 그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이론에 대한 공부 없이 과거 10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오로지 답만 외워 시험을 치르는 극단적인 문제은행 파훼법까지 등장했습니다. 한때 소수의 특이한 공부방법으로 알려졌던 것이 최근들어 아예 비전공자들의 정석적인 공부방법으로 전도되는 현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자격증 카페에 토목기사의 과목중 하나인 측량학, 그중에서 터널측량 문제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며 질문글을 올라온 것을 보고 나름 정성스럽게 답변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평소에 성의없는 질문이나 학교 시험 혹은 과제 풀이를 요청하는 글은 그냥 무시해버리는데 나름 고민한 흔적, 예를 들면 이 문제는 이러이러한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다던지 이렇게 풀었는데 답과 다르다 같은 내용을 읽어보면 공부하다가 막힌 질문에 대해서는 아는 한도에서 답변을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아무튼 측량 문제에 원리를 쉽게 설명해서 답변을 달아주었는데 그 밑에 다른 사람이 제 풀이를 지칭해서 '저렇게 풀면 안된다'라고 지적(?)하며 복잡하게 하지 말고 그냥 답이 3번이니까 답만 외우라는 댓글을 보고 엄청나게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 너무 열받기도 하고 아무리 온라인상이라지만 말같지 않은 답변이 내 답변을 보고 틀렸다고 하는 세상인가라는 마음에 한동안 몹시 불쾌했던 기억입니다. 그런 댓글이 당당하게 달리니 기출문제 10년치 문제와 답만 달달 외우면 된다라는 제게 있어 말도안되는 공부법이 통하는 것도 이상한게 아닌 현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격증 제도의 목표가 해당 분야에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지식에 대한 공부이며, 취득은 그 공부의 완성이 아닌 또다른 시작이기에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할 때 기본적으로 기출문제 풀이에 앞서 이론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으로서 요즘 대세(?)로 떠오른 ‘문제와 답만 외우는 공부법’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자격증은 말 그대로 자격증일뿐 실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공부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들의 주장에 일부 동의하기는 합니다만 어떤 방식의 자격증 시험일지라도 100% 실무를 완전하게 커버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합니다. 아울러 실무란 이론의 토대위에서 발전시켜야지 이론없는 실무경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게 제 지론이라 어느 정도의 이론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 주장을 굽히고 싶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젊은 직원이 새로 오게 되면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빨리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체적인 OJT를 실시합니다. 몇년에 걸쳐 나름 수정 및 보완하고 10명이 넘는 후배들을 교육하다보니 나름의 노하우도 쌓이고, 그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아 이후 다른 부서로 발령나더라도 좋은 선후배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OJT를 할때마다 그 내용은 다를지언정 항상 최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언제나 기본에 해당하는 '원리'입니다. 업무를 함에 있어 답만 알아서는 안되고 이게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 원리를 알아야 다른 것을 응용하기도 좋다는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해줍니다. 그리고 시간이 날때 기사 자격증 공부를 하라고 권유합니다. 학교다닐때처럼 시간에 쫓겨 시험공부를 하지 말고 여유있게 이론 공부를 병행하면 그게 부가적으로 반드시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과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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