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햄최몇?'이라는 신조어를 가끔씩 듣게 된다. 한번에 햄버거를 최대 몇개나 먹을 수 있는지 묻는 말의 준말로 이로부터 파생된 삼최몇(삼각김밥 한번에 최대 몇개?)과 같은 것도 있다.
며칠전 저녁에 동네 공원을 혼자 산책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기사 자격증이 총 6개인데 마음만 먹으면(?) 한 다섯개 정도는 취득이 가능하지 않겠나 하는. 그래서 대충 10개 이상의 기사는 취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기사 자격증에 한정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몇개나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과 대략 10개 언저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언젠가 본 기사에 따르면 국내 최다 자격증 보유자가 50여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자격마다 수준차가 나기도 하고 국가기술자격과 국가전문자격, 그리고 민간자격까지 워낙 그 분야가 넓기에 모든 자격증을 단순히 갯수로만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국가기술자격을 기준으로 했을때 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까지 동일종목 상하위 분야가 존재하고 상위분야가 하위분야를 포함하므로 전체 자격증의 갯수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았다.(그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님)
기술사의 경우 10관왕이라는 넘사벽이 존재하고, 토목분야에서는 기술사 6관왕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기술사를 처음 취득했을때 그동안 공부한 것도 있고 여세를 몰아 한두개쯤 더 해볼까 하는 욕심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 나태해지기도 했고 그 과정의 지난함을 잘 알기에 더이상 엄두를 못내고 있는 상태다.
다만 기사의 경우 한 종목당 3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안에 취득할 수 있는 자신도 있거니와 한동안 공부를 쉰 탓에 뭔가 근질거리는 느낌이랄까? 그런 것 때문에 기왕에 여기까지온거 한번 도전해 볼까라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기사를 가장 많이 취득한 사람의 취득갯수가 궁금했다. 그러나 아무리 검색해도 기사에 한정해서 나온 것이 없어 결국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질의를 했고 오늘 그 답변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마른 수건까지 쥐어 짜낸다면 15개 정도까지는 해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24개라니. 도저히 말이 안나온다. 역시 세상은 넓고 숨은 고수는 많다. 누군지 모르지만 아무튼 24개를 취득한 선배님 존경합니다. 깨끗하게 접고 포기하겠습니다.
물론 '기최몇'의 기록에 도전하려던 치기어린 생각은 포기하지만 기록과 무관하게 그래도 현재 업무와 관련이 있는 기사 한두개 정도는 앞으로 천천히 준비해서 취득할 생각이다. 어디까지나 자기 만족으로 말이다.
얼마전 유튜브를 보다가 '모든 성취는 결핍에서 생겨난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많이 공감한다. 나 역시 부족함을 스스로 느꼈기에 공부했고 도전했다. 또한 여전히 그 부족함을 채우지 못했기에 멈추지 않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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