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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11.)
필기는 예전부터 자신이 있었지만 측량기기를 만져본적이 없기때문에 평판, 레벨, 트랜싯을 다뤄야하는 실기가 문제였다. 그래도 2년남짓 공무원노릇 하면서 레벨하나 만져봤다는 깡으로 다시한번 도전했는데 다행히 실기중에서 필답형(내업)을 만점받는 바람에 작업형(외업)에서 어이없이 낮게 나온 점수를 만회하고 합격할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솔직히 요즘같이 기술이 발달한 세상에 쌍팔년도 토목쟁이들이나 사용했던 평판이나 트랜싯으로 시험을 본다는게 어이가 없다. 정작 현장에서 측량으로 잔뼈가 굵은 기술자도 측량및지형공간정보기사 시험을 위해 구하기 조차 힘든 평판이며 트랜싯으로 다시 시험용 연습을 해야하니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그나마 레벨은 아직까지 사용하는 기기이니 차치해 두고..)
토털스테이션도 이젠 한물간지 오래고 광파기나 GPS 기술의 발달로 예전보다 훨씬 쉽고 편리하게, 게다가 아주 높은 정확도로 측정해주는 기기가 보급되어 측량 기술의 일대 혁명이 이뤄진지 오래건만 후진국에서도 안쓰는 평판으로 자격시험을 본다니 이 무슨 가당찮은 일인지.
새술을 새부대에 담지는 못할망정 보편화된 기술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작금의 행정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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