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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구조기술사 도전기/뒷담화

기술사 총인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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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4.)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1602021031062810936



우연히 한달전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현재 10% 내외의 합격률을 보이는 현행 기술사 제도를 총량은 확대하면서 영향력은 줄이는 방향으로 개편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국가 대비 우리나라의 기술사 합격률이 낮다는 것보다 인구 10만명당 기술사 수의 절대적 인원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조금 의외였다.


한동안 기술사 공부를 쉬고 있는 상태에서 말하기가 조금 조심스럽지만 총량을 늘리는 것만 본다면 기존 합격자 입장에서는 '본전 생각'에 반대하고, 수험생 입장에서는 반색할만한 내용이 아닌가 싶다. 마치 로스쿨제도 도입으로 사법시험 제도가 폐지되는 것에 대한 법조계 반발처럼 말이다.


아직 기술사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지 못했는데 이게 기술사회가 반색할만한 사안이 아니라 굳이 그 입장을 묻지 않아도 반응이 대충은 예상된다. 다만 기술사회의 영향력이 변호사협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정부부처에서 추진하는 대로 큰 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링크된 기사에는 기술사 필기(1차) 합격률이 9.2%, 면접(2차) 합격률이 64.8%로 나오는데 내가 직접 산업인력공단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언급된 수치보다 더 낮다. 다만 2014년 자료까지만 공개된 상태라 2015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몇년간의 추세로 봤을때도 더 낮다.



- 연도별 등급별 필기 합격률(표) -

 


- 연도별 등급별 필기 합격률(그래프) -



- 연도별 등급별 실기 합격률(표) -



- 연도별 등급별 실기 합격률(그래프) -

 

※ 자료출처 : 한국산업인력공단(큐넷)



기사시험도 종목에 따라 합격률이 10% 내외인 시험이 있는데 대학 전공자 4학년 이상에게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기사시험을 면허제로 한다면 모를까, 기사시험 합격 후 실무경력 4년 이상인 자에게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기술분야 최고의 자격증인 기술사 시험을 면허제로 운영한다는건 아무리 합격자가 늘어난다 하더라도 좀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다.


기술사는 매 회마다 각 종목별로 대략적인 합격자 인원을 설정한뒤 그에 맞춰 채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합격률을 현행 10%대에서 30%대로 늘리겠다는 것은 문제의 난이도를 낮추겠다는 건지 아니면 채점에서 부분점수를 확대하는 쪽으로 가겠다는 건지 궁금하긴 하다.


어찌되었건 기술사 제도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기정 사실화인데 기술사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보다는 기존에 시행중인, 자격증 없이 경력만으로 기술자 등급을 나누는 소위 '인정기술자'라는 말도 안되는 제도나 폐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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