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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길

필리핀 세부 여행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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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8.)



#. 들어가며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3박 5일의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3년전 다녀왔던 일본 간사이지역 자유여행 이후로 두번째 해외 자유여행이라 나름 모은 자료와 직접 경험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사진이 아닌 글 위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자유여행이 패키지여행에 비해 정보수집의 어려움과 여러가지 사항을 직접 신경쓰고 고민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현지에서 의사소통 문제 등의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불필요한 일정이나 쇼핑, 그리고 선택을 가장한 필수관광에 대한 강요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리고 사전 정보수집을 통해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며 하는 여행은 그 매력때문에 더더욱 자유여행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


#. 사전준비 


3년전 일본 자유여행을 통해 얻은 소득이라면 간단한 인사 이외에는 일본어에 무지했던 내가 큰 불편없이 아주 성공적으로 만족할만큼 여행을 했다는 것과 해외라는 낯선곳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 큰 성과였다.


개인적으로는 휴양지보다 관광지 여행을 선호하는 편인데 가족여행이고 아이가 아직 유치원생이다 보니 이래저래 내 의견만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별로 내키지 않는 마음에서 세부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여행을 와이프에게 일임하고자 했으나 사정상 장소선택 이외의 모든 사항을 내가 처음부터 다 알아보고 준비하게 되었다.


요즘 워낙 인터넷에 훌륭한 정보가 많고 필리핀 세부 지역은 한국 관광객이 흔한 곳이라 정보를 구하는 것은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 예약 


CJ몰 우수회원인데 사이트 내에 '오투어'라는 여행 전문 자매사이트에 연동이 된다. 그래봐야 결국 국내 대표 여행사이트의 상품들을 모아서 중계해주는 역할을 하는게 전부인데 장점이 있다면 쇼핑몰과 동일하게 카드별로 돌아가면서 청구 할인을 해주고 CJ 카드의 경우 상시로 할인을 해준다. 예약당시 국민카드 청구할인 행사여서 7% 청구할인을 받았다.


휴가 일정에 맞추다 보니 모두투어에서 판매중인 세부 자유여행 상품을 예약하게 되었다. 항공권과 리조트만 예약해주는 일종의 에어텔 상품이었는데 유아의 경우 성인의 절반 가격이었고 별도로 계산하는 유류할증료의 경우 모두투어는 카드 결제가 가능했다.


연초에 부모님 서유럽 여행 예매를 내가 오투어에서 했었는데 그땐 하나투어 상품으로 결제를 했고 유류할증료는 당연히 계좌이체를 했던 것과 사뭇 달랐다. 모두투어는 계좌입금시 현금영수증까지 발급을 해주니 이 부분에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막탄공항


막탄공항에서 필리핀 세관의 수화물 검사에 대한 악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던터였고 그에 대한 대비를 했었다. 별도로 그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는 않으니 필요시 검색을 권한다. 그렇다고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특별히 사간것도 없긴 했었다.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린 시차의 지역에 현지시간으로 자정이 다 된 시각에 도착해서 출입국 심사를 받는데 뜻하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 나랑 아들은 별일없이 통과했는데 와이프가 뭐가 잘못된건지 통과를 안시켜주고 별도의 사무실에 끌려가(?) 20분 넘게 신원조회를 당했다.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했고 난 자초지종을 알기 위해 사무실에 따라 들어가려고 했으나 제지를 당했다. 대체 뭔일이냐고 물으니 별일 아니니 조금만 기다리라는 대답뿐.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인 여행객 중 이씨와 김씨 성을 가진 유부녀가 블랙리스트로 이름이 올라있어 해당 성씨는 별도의 조사를 받아야만 통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작 수하물 검사는 신혼부부 위주로 하는지 우리 가족은 바로 통과를 시켜줬다. 현지 공항에서도 한국어로 수하물 검사가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잡아가쇼 하듯 대놓고 면세점 쇼핑백을 들고 당당하게(?) 검사를 받는 한국인이 여럿 눈에 띄었다. 현지 세관원에게 별도의 관세(라고 쓰고 삥이라고 읽는다)를 뜯긴건 말할것도 없다.


출국시에는 공항이용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데 연령에 관계없이 1인당 550페소이며 무조건 페소로만 받기 때문에 출국한다고 환전한 페소를 다 써버리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택시 


세부에는 노란색과 하얀색 택시 두종류가 있는데 노란색은 우리나라로 치면 모범택시이고 하얀색은 일반 택시라고 보면 된다. 기본료가 노란색은 70페소, 하얀색은 40페소인데 하얀색 택시의 경우 관광객을 상대로 미터기를 켜지 않고 흥정으로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므로 가급적 미터기를 켜고 가도록 하던가 아니면 적정선에서 흥정을 한 뒤 출발을 권한다.


세부에서 택시이용시 미터기 켜고 가는 방법


공항에서 별도의 픽업이 없었기 때문에 리조트까지 택시로 이동해야 했는대 공항을 빠져나오니 한무리의 한국인 관광객 패키지 여행자들과 현지인 삐끼들이 한데 뒤엉켜 하얀색 택시를 찾을 수 없었다. 삐끼들이 아무리 택시를 잡아준다고 해도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막상 택시가 안보이니 눈앞에서 캐리어를 들어주며 미터택시를 잡아준다는 삐끼에게 넘어갔다.


한 10미터 정도 거리를 짐을 들어주고 택시기사에게 목적지를 알려준게 전부인데 팁으로 5달러를 내라고 한다. 어이가 없어서 너무 비싸다니깐 깎아주겠다길래 한국돈도 괜찮냐니 오케이. 결국 천원짜리 한장 쥐어주는 선에서 마무리.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 공항으로 돌아갈때 로비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면 불러주는데 시내에서 리조트까지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30분 정도 기다리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콜택시를 부르면 콜비를 주는 관례가 있어서 리조트 직원에게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냐고 물으니 미터택시 요금에 50페소를 주면 적당하다고 말해서 그렇게 했다.


이번 여행에서 택시는 도착일 공항에서 리조트로, 그리고 출국일 리조트에서 공항으로 딱 두번 이용했는데 두번다 별말없이 미터기를 켜고 운행을 해서 택시기사에게 별도로 할 말은 없었다. 아마도 복불복인듯.


#. 크림슨리조트 


세부의 유명한 리조트는 샹그릴라, 플랜테이션베이, 크림슨리조트, 비(Be)리조트 등이 있는데 내가 예약한 곳은 크림슨리조트였다. 샹그릴라가 가장 비싼 곳으로 알고 있고 크림슨리조트의 경우 중간쯤 정도다. 위치가 좀 뜬금없는 곳에 있는데 리조트주변이 상당히 빈민가여서 첫날 택시를 타고 갈때 제대로 가는게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거리는 공항으로부터 20여분 정도 떨어져 있고 노란색 택시는 200페소, 하얀색 택시는 170페소 정도 나온다. 첫날 노란색 택시를 타고 갔는데 기사가 리조트 위치를 몰라 가는 길까지 물어물어 갔다. 사전에 주소를 알아가서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식이 포함된 것으로 예약했는데 조식은 부페로 상당히 잘나오는 편이다. 특히 빵이 종류별로 참 맛있었는데 한국인을 위해 김치도 준비되어있다. 의외로 김치맛도 훌륭했다는.. 이용시간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로 상당히 여유있다.


객실에는 미니바가 있는데 주류와 간단한 안주거리, 음료수, 그리고 신라면 사발면도 있다. 식사는 조식을 제공하는 샤프론 카페, 풀바, 그리고 룸서비스가 가능하고 리조트 근처에 따로 먹을만한 곳이 없고 시내까지 나가야 한다. 조식을 제외하고 샤프론 카페의 석식은 1인당 5~6만원 이상되는 고가이다.


리조트에서 세부 시내까지 셔틀버스를 1일 4회 운행하는데 별도로 택시를 타고 나갈 필요가 없어 상당히 유용하다. 아얄라몰, SM몰 등을 경유하는 코스인데 돌아오는 코스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면 아주 편리하다.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된다. (방에서 인터폰으로 0번을 누르고 데스크로 연결해서 예약가능) 셔틀버스는 내린장소에서 다시 타면 되고 시간은 거의 정확하게 맞추는 편이다.



<셔틀버스 시간표>

리조트

SM

아얄라

Quest

아얄라

SM

리조트

09:00

09:45

10:00

10:10

10:20

10:35

11:20

12:00

12:45

13:00

13:10

13:20

13:35

14:20

15:00

15:45

16:00

16:10

16:20

16:35

17:35

18:00

18:45

19:05

19:15

19:25

19:4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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