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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책과 영화

변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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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30.)





어제 마눌님은 당직이라 출근하고 아들은 처갓집에 가 있는 관계로 혼자 집근처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의 극장에서 영화 변호인을 보고 왔다.


조조로 보려고 10시 5분에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갔는데 이게 왠걸.. 평소엔 주말에도 평일같이 한적한 롯데시네마 **점에 선명한 글씨로 "매진"이라고 씌여있었다. 매진이라는 단어가 고마우면서도 또한번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아쉬움, 그리고 다른곳도 아니고 이곳에서 매진이라는 황당함이 교차하면서 일단 다음차를 예약하고 집으로 귀가후 밀린(?) 집안일을 하고 다시 극장으로 갔다.


워낙 화제가 되고 유명세를 타는 영화라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부림사건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분명 내용은 80년대 초반의 배경 임에도 2013년의 현실이 자꾸만 자꾸만 오버랩되었다.


언젠가도 이야기 했지만 지금도 각종 이슈가 되는 사건들에 용기가 없어 참여하지 못하고 뒤에서 마음속으로만 응원하는 내가 그 암울했던 시절에 대학생 신분이었다면 어땠을까 또한번 자문하게 되었다. 더불어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이땅의 민주화에 이바지 했던 선배님들의 피와 땀과 눈물에 다시금 고마운 마음과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영화가 15세 이상 관람가여서 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있고 나이어린 학생들끼리 온 경우도 있었는데 참 보기좋은 모습이었다. 언제 울 아들이 커서 이런 영화를 같이 보고 서로의 감상평을 공유할 날이 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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