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 정혜신

이 책을 처음 알게된 건 저녁때 간간이 듣는 라디오 광고 때문이었다. 보통의 책 광고와는 달리 저자가 직접 담담한 목소리로 내래이션을 하는 것이 조금 색다르게 느껴졌고 이미 TV 등을 통해 알려진 유명한 신경정신과 의사임에도 광고에서 저자 본인을 '치유자'라 소개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께서 싱가포르 순방기간 중 비행기에서 읽고 페이스북에 쓰신 감상평이 생각나 구입하게 되었다.

그보다도 더 이 책에 끌린건 요즘 내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상처받고 혼란한 내 마음의 평안과 안식이 필요했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내 마음속 문제가 해결될 리 만무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며,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 류의 내용처럼 누구나 뻔히 알고있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락으로 떨어진 내 자존감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당신이 옳다'라는 제목처럼 모든 사람의 '행위'가 아닌 '마음'은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저자의 글과 상담사례를 통해 불편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여전히 불편하고 힘든 내 마음의 상태는 진행형이지만 나 자신에게 진심어린 질문을 통해 조금씩 치유의 길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