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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 했는데 막상 내용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적잖이 당황했다. 80년대 생인 저자가 기업에서 근무하며, 혹은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만나고 접한 90년대 생들의 이야기를 방대한 데어터와 자료수집으로 엮어냈다.
얼마전부터 사무실에서 90년대 생들과 일하게 되었는데 확실히 많은 세대차이를 느낀다. 과거 선배들이 우리 세대에게 느꼈을 감정이 지금 내가 90년대 생들에게 느끼는 그것과 같은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선배, 혹은 윗세대들의 모습을 보며 배워야 할 점도 있지만 내가 나중에 저 위치에 가면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한 것들이 참 많다. 현재 직장에서도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기 싫어하는데 가끔 어린 친구들에게 예전의 무용담(?)을 늘어놓다가도 한편으로는 얘네들도 나를 꼰대로 생각하겠거니 하는 생각을 하면 헛웃음이 나온다.
지금도 굉장히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는 권위의식이다. 권위는 그것을 내세우고 대접받기를 당연히 여기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탈권위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권위의식을 갖거나 마땅히 대접받기를 원하는 꼰대들을 극혐한다.
우리 세대도 예전엔 신세대 혹은 X세대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최첨단을 걸어온게 엊그제 인데 이제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라니 새삼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요즘 친구들을 이해하고 가까워지기 위해 더 많이 탈권위적이고 더 많이 내려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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