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 석사시험 준비 문제

(2013. 1. 10.)

한동안 블로그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뭔가 머리속을 맴도는 생각은 많았지만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고 여러가지 이슈들은 있었지만 단문 위주의 SNS를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장문의 블로그 꺼리가 없었습니다. 연말까지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시간만 흐르고 몇가지 사건들로 멘붕에 빠져있다가 연초부터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며칠전 건축구조기술사 카페에 일본 동경대 석사 진학을 위해 연구생으로 공부하는 분이 질문으로 올린 문제를 보니 독특하면서 재미있더군요. 실력이 미천해 다 풀지는 못했지만 제가 풀 수 있는 부분만 발췌해 봤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롤러지점의 반력이 0이 되게 하는 세타의 각도를 묻는 문제입니다. 1차 부정정으로 처음에 당연히 매트릭스 변위법을 이용하여 풀이하려고 했는데 자유도 수가 많고 반력을 구하려면 부재력을 이용해서 별도로 계산을 해야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최소일의 정리로 풀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기둥의 좌굴하중을 산정하는 안정론 문제입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던 모 대학 석사과정 안정론 노트에 이와 거의 유사한 문제를 본적이 있는데 차이가 B점이 회전스프링으로 된 구조입니다. 제 노트에도 풀이가 있어서 그걸 참고로 풀어봤습니다.

석사과정의 문제도 아니고 석사시험 문제로 저런 문제(특히 두번째)가 나오다니 역시 동경대 수준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 학부때 역학은 좀 공부한다고 자뻑에 빠졌던 적이 있었는데 기술사 공부하면서 제 자신의 수준이 얼마나 미천한가 뼈저리게 깨달았고 이 문제를 보면서 또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만약 제가 학부를 졸업하던 무렵에 저런 문제들을 받고 풀어보라고 했다면 손도 못대고 문제지만 한참 쳐다보다 제한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조용히 시험장을 빠져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끔찍한 상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