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구조기술사 98회 4교시 1번

(2012. 8. 20.)

처음 이 문제를 봤을때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노즈 부분의 선형이 변하길래 강성이 변하는 단면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차근차근 읽어보니 다행히 A'에서 콘크리트와 강재의 재료만 변하더라구요.

그런데 "가설용 NOSE 끝단에서의 최대 처짐값"이라는 모호한 표현때문에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2경간 연속보에서 처짐을 산정한다면 당연히 A'에서의 처짐을 구하는 것이 맞는데 지간의 중앙점도 아닌데다가 단면의 강성과 등분포하중까지 변하는 지간의 1/3 지점에서의 처짐을, 그것도 가상일의 원리를 이용하라고 아예 찍어서 문제를 내니 좀 막막하더군요.

주어진 시간내에 A'의 처짐을 매트릭스 변위법이 아닌 가상일의 원리를 이용해 푼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ILM 공법에서 A'의 처짐을 계산할 하등의 이유가 없어보였고 노즈 끝단은 A점이지 A'점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최대 처짐'이라는 말을 곱씹어봐도 굳이 '최대'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분명 있을텐데 하며 이래저래 A점의 처짐을 구하는 것이 맞겠다 생각했지만 그림상으로는 A점이 지점인지라 처짐이 발생할 이유가 없어보였지요.

어차피 주어진 시간내에 A'의 처짐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6번의 라멘문제를 먼저 풀고 난 뒤라 이 문제 외에 딱히 제대로 풀만한 계산문제도 보이지 않아 그냥 노즈의 끝단이 A지점에 닿기 전 최대 처짐을 구하기로 마음먹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행히 여러 수험생들의 의견은 저와 같이 2경간 연속보가 아닌 내민보에서 A의 최대처짐, 즉 노즈의 끝단이 지점에 닿기 직전의 처짐을 구하는 문제라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장에서 끝단이 A점이냐 A'점이냐를 놓고 저와 같이 혼란스러웠을 것이고 또한 일부는 분명 A'점의 처짐을 구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림을 명확히 그리거나 모호한 표현이 아닌 딱 찍어서 A점의 최대처짐을 구하라고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문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