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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착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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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즐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캠핑의 꽃인 '불멍'의 매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아주 더운 한여름을 제외하고 캠핑을 가게되면 저녁식사 후 가족 혹은 지인과 화로대 주변에 둘러앉아 불멍을 즐기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필수코수 중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유튜브 혹은 넷플릭스에도 '불멍'이라 검색하면 웬만한 영화보다 긴 시간의 상영시간과 고화질을 자랑하는 많은 영상을 랜선으로 ASMR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불멍은 캠퍼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대중화 된 지 오래입니다.

 

불멍의 3요소는 화로대와 장작, 그리고 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장작에 불을 지피는게 쉽지마는 않습니다. 특히 덜마른 장작을 사용하거나 습한날씨에 불은 안붙고 연기만 날리는 경험을 한두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장작은 일단 불이 붙고 숯이 되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새 장작이 거들뿐 붙붙이는 과정이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부분 가스 토치를 통해 장작에 불을 붙이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게 아시다시피 소리가 조금 무섭고 화기를 다루는 일이라 가끔은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가스 토치보다 불붙는 속도는 느리지만 착화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겔타입의 알콜성분을 주원료로 하는 착화제는 출시된 제품도 많고 구하기도 쉬운데 문제는 비용이죠.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생활에서 대중화된 상품중 손소독제가 있습니다. 60% 정도 농도의 에탄올로 착화제보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집이나 회사에 한두개 이상씩은 여분으로 비치하고 있을겁니다.

 

 

에탄올 62%의 손소독제

 

 

40도 이상의 독주에 불을 붙이면 붙는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들어왔고 실제로 소주를 가열하면 불이 붙는 실험도 본 적이 있어서 재미삼아 캠핑장에서 착화제로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 실험을 해봤습니다.

 

화로대에 장작을 펴고 그 위에 손소독제를 200ml 정도 충분이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더니 토치질 없이도 장작에 불이 붙었습니다.

 

장작에 손소독제를 뿌린 뒤 불을 붙인 사진. 불꽃의 색깔이 붉은색이 아닌 파란색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에탄올은 초등학교 과학 실험시간에 알콜램프라는 것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것인데다 뜻하지 않게 코로나19로 착화제보다 더 쉽고 간편하게 구할수 있고 더 저렴한 비용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쯤 응용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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