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처음으로 토목구조기술사에 도전하고자 마음을 먹고 공부를 시작한지 13년만에 드디어 합격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항상 꿈꿔왔지만, 그리고 막연하게 언젠가 되겠지 하는 기대감은 있었지만 그것은 뭔가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어제의 나도, 그리고 오늘의 나도 똑같은 나입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토목구조기술사 자격이라는 큰 차이가 생겼네요. 어린 시절, 미성년자의 타이틀만 벗어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오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막상 미성년자라는 딱지를 떼던 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근본적으로 같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허무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제 인생에 있어 존경하는 분 중 하나인 김성근 감독께서는 야구인으로서 '성공'이라는 프로야구 우승을 2007년에 처음으로 이뤘는데 당시 나이가 만 65세였습니다. 남들이 생각하기에 성공과는 거리가 먼, 은퇴가 더 가까운 나이였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우승한 날 딱 하루만 즐기고 다음날 바로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분에게 '첫 우승'이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이고 또다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인터뷰 기사를 보고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역시 토목구조기술사 취득이 제 모든 목표의 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앞으로도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조금 쉬면서 어떤 도전을 이어갈지에 대한 구상을 해보려고 합니다.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살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특히 제 토목구조기술사 공부에 있어 새로운 방향과 시각을 제시해준 '스승님'이신 이석순(lupin66)님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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