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책과 영화

세상을 바꾸는 언어 - 양정철

개살구 2018. 3. 2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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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알게된건 2016년 초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정의당 등 범야권에서 만든 <시민표창 양비진쌤>이라는 팟캐스트를 구독하면서 부터였다.


정치 무관심자가 아님에도 이른바 '(전해철, 이호철, 양정철의 이름에서 딴)삼철'이라는, 부정적 어감이 가득한 단어가 있었다는 것과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유명했다는 사실은 최근에야 알게되었다.


팟캐스트를 들을때도 저자의 목소리만 알았지 실제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조차 몰랐고 얼마전 책 출간으로 잠시 귀국해서 또다른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유튜브로 보고 비로소 내가 목소리로만 알던 '양비'를 매치시킬 수 있었다.



이 책은 짧은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는 제도적으로 완성단계에 이르렀지만 말과 글 속에는 여전히 그렇지 못한 현실에 대해 아주 쉬운 언어로 이야기 해준다.


당연시 여기고 있던 우리의 일상속 행동과 일상속 언어에 스며든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제도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의 개선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정권에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봐 모든 공직을 마다하고, 보수언론에게 논쟁의 빌미를 아예 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외국에 나가있는 저자의 처지가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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