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

아스테리온 이너텐트 DIY

개살구 2018. 2. 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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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



아들이 4살때부터 캠핑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초등학교 1학년이 되어 예전엔 사이트 구축과 철수할 때 걸리적거리기만 하던 녀석이 이젠 제법 캠퍼랍시고 몇가지 도움을 주는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탠트 스킨과 폴대를 연결하는 플라스틱 고리를 껴주는 것과 거실형 텐트 이너를 고정하는 토글을 연결하는 것이다.


토글(toggle)은 원래 단추역할을 하는 나무 소재의 부속품으로 흔히 떡볶이 단추라 불리우는 더플코트 등의 의류에 주로 사용하는데 텐트에서는 주로 스킨을 말아 올리거나 접은뒤 고정하는 부분에 플라스틱 재질로 많이 사용된다.



토글과 오링의 결합. 토글을 좁은 오링에 넣고 돌려야 고정이 되기 때문에 손가락이 아프다.



다만 고정부분의 고리가 넓으면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지만 유독 이너텐트 연결용으로 사용되는 토글은 오링에 고정하는 방식이고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구멍이 좁아 성인이 그것을 집어넣는 것도 꽤 힘든 작업중 하나다. 어른도 그러할진데 아들에게 이걸 부탁하면 매번 힘들다고 툴툴거리기 일쑤다.


우연히 검색하다가 이걸 S후크로 바꾸면 사용하기 편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천원남짓한 금액이면 10개 한세트로 구입이 가능하니 배송비가 더 비싼.. 암튼 어찌되었던간에 토글을 S후크로 교체하면 설치 및 해체 시간도 단축되고 아들도 쉽게 탈착이 가능할 것 같아서 바로 주문을 했다.



S후크. S고리라고도 불리운다.



물론 콜맨에서는 '핀 & 링 후크(품번:170TA0046)'라는 명칭으로 S후크에 탄성끈이 달린 일체형 제품을 무려 개당 천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 굳이 비싼 돈주고 그걸 살 이유까지는 없어서 그냥 일반형 S후크를 구입하였다.





암튼 기존 탄성끈에 토글이 연결된 것을 푸는 작업이 조금 어려웠을뿐 이너 전체의 토글을 S후크로 교체하는 시간은 10분 남짓 걸렸다. 효과는 물론 대 만족이었고..



S후크와 오링의 결합. 걸기만 하면 되는거라 한결 수월하다.



그리고 또한가지. 올초까지 사용하던 웨더마스터 투룸하우스 클래식은 이너텐트 상단부 연결이 토글로 오링에 결합하고 하단부는 고리로 결합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 기변한 아스테리온은 상단부는 투룸과 동일하지만 하단 모서리 4군데가 조금 다르다. 후면부 두개는 버클로 고정하고(이건 쉬우니 넘어가고) 전면부 두개는 전실에 팩다운을 하는 방식이다. (코쿤과 유사)


전실에 팩다운 하는것도 쌩뚱맞은데 벽면에 붙어서 비좁게 해야하다보니 이게 여간 귀찮은 작업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라운드 시트라는 제약도 있고. 그래서 한번 팩다운 해본뒤에 이건 아니다 싶어 그 다음부터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스트레치 코드로 오거나이저 하단 고정부 오링에 연결을 해서 사용했었다.



스트레치 코드로 이너텐트 하단 모서리에 걸어놓은 모습.



그런데 스트레치 코드는 양쪽이 고리로 거는 방식이라 해체후에 이너텐트와 분리해서 스트레치 코드를 따로 보관하고 설치할때 다시 꺼내고 그 자체가 귀찮아 이번에 S후크를 주문한김에 여유분으로 탄성끈을 매달아 아예 고정식(?)으로 묶어버렸다.



이너텐트쪽은 탄성끈으로 묶어버리고 반대쪽만 S후크로 결합한다.



이렇게 하니 철수후에도 고리가 이너텐트에 달려있어 한꺼번에 수납하고 나중에 설치할때도 공수를 하나 줄일수 있게 되어 좀더 수월한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작업을 마치고 S후크 하나가 준 소소한 즐거움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노라니 아예 처음부터 토글 대신 S후크로 제작했으면 이런 수고가 없었을텐데 굳이 토글로 한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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