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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노자철학 이것이다 (2006. 8. 8.) 이 책은 총 4절로 구성되어 있는데 1, 2절은 저자가 70년대 후반 대만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밟으면서 쓴 논문 가운데 하나이고 3, 4절은 80년대 후반 쓴 책 것으로, 저작에 10여년의 갭이 존재하는 특이한 책이다. 또한 하권을 출판하고자 했으나 역시나(?) 상권으로 그치고만 미완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전체적인 내용을 생각할때 노자 텍스트 해설에 대한 기술일 것이라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기실 노자 텍스트에 대한 언급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노자철학을 이해하고 그 해석함에 있어 일반적인 학자들과는 달리 새로운 - 우리가 느끼기엔 새롭지만 저자의 논리대로 따라가면 너무나도 상식적으로 당연한 - 방법론적 접근을 시도한다. 노자 텍스트의 해석은 단순히 텍스트로.. 더보기
나는 불교를 이렇게 본다 (2006. 6. 21.) 이 책은 일천구백팔십육년 도올이 양심선언을 통해 교단를 떠난후 처음으로 동국대학교 초청으로 불교에 대한 강의를 한 것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제목만으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불교에 대한 소개나 알기쉬운 경전쯤의 뉘앙스를 풍기나 실상 책을 몇페이지 넘기다 보면 그런 예상(?)을 깨고 당시 불교계와 권력자(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만이 가득하다. 도올스러운 문체이긴 하나 책이 씌여졌을 당시의 암울했던 시대상을 반영해 볼때 비록 6. 29선언 직후의 일이라고는 해도 지금봐도 독설에 가까울정도의 직언이 거침없이 쏟아져 저자가 책의 출간이후 아무일없이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있는 것이 용할 정도이다. 불교의 구조적 이해를 위한 공시적이고도 통시적인 고찰로 함축되는 책.. 더보기
태권도 철학의 구성원리 ( 2005. 3. 12.) 이 책은 일천구백구십년 팔월십팔일 태권도학회의 학술발표회에서 강연될 목적으로 열흘동안 쓰여진 논문이었으나 도올의 언론과의 인터뷰를 문제삼은 태권도협회의 심기가 틀어진 나머지 발표가 취소되어 출간하게 된 책이다. 혹자는 도올이 태권도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다고 하면 별걸 다 주제로 책을 쓴다며 오지랖이 넓다고 생각하거나 태권도에 대해 뭘 안다고 논문까지 쓰는가 하겠지만(실제로 도올은 이미 60년대에 태권도 공인2단을 취득했다고 한다.) 그의 다른 저서 에서도 밝힌바 있듯이 우리들 대부분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다방면에 능통하면 깊이 알지 못하고, 한 분야를 깊이 알면 다방면에 어둡다'는 박이정 정이박(博而精 精而博)의 편견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는 그런 책이다. 태권도가 과연.. 더보기
기옹은 이렇게 말했다 (2005. 2. 17.) 이 책은 김용옥이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 시절인 일천구백구십삼년 가을에 한달남짓한 기간동안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무작위로 주워담아 기록한 책이다. 기존 서적의 형식과는 다른, 일종의 명상록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데 당시 저자의 신분이 한의대생이었던 것과 관련하여 주로 한의학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로 늦깍이 대학생활을 다시 하자니 본인의 입으로 말했듯이 일정한 수입이 없어 처자식 대하기가 부끄러웠단다. 그래서 용돈이라도 벌어보고자(?) 출간한 책이라 스스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동서양 고전을 넘나드는 방대한 스키마와 우리가 지니고 있는 기존 인식의 틀을 과감히 깨뜨리는 그의 주장은 단지 돈벌이로 쓰여진 상업성 이상의 그 무엇이 분명히있다.. 더보기
도올선생 중용강의 (2004. 12. 5.) 1995년 동숭동에 위치한 에서 사서(四書)가운데 하나인 중용(中庸)에 대한 김용옥 선생의 강의를 재생(再生, 학생)들이 나중에 기술한 책입니다. 우리는 흔히 '중용'이라는 고유명사를 거리낌없이 일반명사化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중용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이는 드문것 같습니다. '중용의 道'란 심오하고 아득하여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는 어떠한 경지에 이른것이 아닌 우리의 생활속에서, 누구에게나 내재된 가치라는것을 말이지요.. 일례로 도올선생은 '똥을 잘누는 것이 중용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그에 따르면 1년 365일 쾌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는 그 사람을 공자나 맹자같은 성인, 아니 예수 이상으로 존경하고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적당하고 알맞게 먹는 식습관과 규칙적인 .. 더보기
독기학설 (2004. 10. 16.) 우리가 학교에서 국사라는 과목을 배우면서 조선후기를 다룰때 빠지지 않고 중요시 되는 부분인 '실학'이라는 것에 대한 도올의 새로운 해석과 학계에 대한 정면 비판이 담긴 책이다. 그의 주장은 실학이란 '사실'이 아니라 '개념'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배웠던 이용후생파니, 북학파니 하는 당파조차 후세의 역사가들에 의해 끼워맞춰진 것이지 당대의 실학자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전혀 그런 의식을 가지고 유파를 형성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후대에 역사를 기술하면서 서양 및 일본의 영향을 받아 그네들의 역사가 그러하듯 고대 - 중세 - 근대 - 현대의 발전 과정을 거치며 발전해왔다고 하는 거대한 틀 속에 우리의 역사를 끼워 맞추다 보니 실학이라는 불필요한 '개념'이 탄생했다. 우리의 .. 더보기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2003. 1. 2.) 얼마전 EBS에서 종영한 기획시리즈 '도올, 인도를 만나다.'를 꼬박꼬박 시청하면서 알게된 책입니다. 우리시대의 독창적인 사상가이자 철학자, 한의사이며 이번엔 기자로 변신한.. 어찌보면 기인에 가까운 삶을 산 김용옥의 최신간인데요.. 재작년 KBS에서 논어강의를 하다가 여러가지 구설수에 올라 돌연 강의를 중단하고 인도에 건너가서 티벹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와의 만남을 그린 이책은 전 3권인데 우선 1, 2권은 인도철학과 불교, 그리고 전반적인 인도의 생활상이 기행문 형식으로 그려지고.. 3권은 달라이라마와의 대담이 主를 이룹니다. 개인적으론 2권 말미에서 나오는 인상깊은 내용이 하나 있었는데 뭐냐면.. 도올이 인도의 룸비니라는 곳을 여행하면서 계속 입에 안맞는 음식을 먹다가.. 더보기
건강하세요1 (2002. 7. 4.) 이 책은 도올 김용옥이 97년 6월부터 SBS 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강의한 6회분의 내용을 제자들이 그대로 받아적은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공중파에서 처음으로 강의를 했고 또한 도올 김용옥이라는 존재를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프로그램이었는데 웃기는건 지금 명성을 얻고 있는 철학자로서의 도올이 아니라 한의사 도올로서 출연을 했다는 점이다. 철학자, 교수, 한의사, 극작가, 그리고 최근엔 기자까지 딱히 특정적인 직함을 붙이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의 인생궤도는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는 변신(?)을 보였지만 언젠가 강의에서 자신의 그러한 변신이 궁극적으로는 '기철학(氣哲學)'을 완성시키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며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아무튼 이 책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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