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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話頭, 혜능과 셰익스피어 (2010. 4. 16.) 이 책은 1997년 11월부터 1998년 7월까지 도올서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선(禪)불교 철학강좌의 내용을 1998년 3월부터 1998년 8월까지 월간지 신동아에 6회에 걸쳐 연재한 글을 모은 책이다. 선불교라 하면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교종(敎宗)에 대비되는 불교의 한 갈래나 일상언어에서 관용적 표현으로 사용하는 '선문답(禪問答)' 정도를 막연히 떠올리는데 이 책에서는 선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대표적 공안집(公案集)인 벽암록(碧巖錄)의 내용중 여섯개의 공안을 소개하고 있다. 만약 선종 고승들의 공안을 직역해놓은 텍스트를 읽었다면 당연히 무슨 소린지 이해할 수 없었겠지만 이걸 자세하게 풀어놓은 이책도 읽으면서도 사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깨달음을 얻은 고승들의 언.. 더보기
아름다움과 추함 (2008. 10. 17.) 이 책은 일천구백팔십육년 극단 '미추(美醜)'의 창단공연을 기념하여 만든 프로그램에 실릴 목적으로 계획된 글이었으나 미추 극단의 문예운동을 이론적으로 지원하고 또 저자의 연극에 대한 생각을 체계화하고자 하는 일념에서 구성된 책이다. 우리의 문화에는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판소리라는 마당극 개념의, 배우가 일방적으로 관객에게 전달만하는 형태가 아닌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수평적 구조의 훌륭한 연극의 전통이 이어져왔고 이 판소리 안에는 서양예술에서 말하는 희극과 비극, 로멘스, 아이러니와 풍자가 모두 담겨 있다. 그러나 근대의 우리 연극계는 서구의 특수한 극형태만을 연극의 보편성으로 규정하고 한국문화에는 연극전통이 부재했다고 착각하였으나 도올과 연출가 손진책(아내 연극배우 김성녀) .. 더보기
소장도서 목록 (2008. 2. 14.) 대학교 다닐때는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졸업후 사회인이 되니 학교도 멀고 빌려볼 여건도 안되고 해서 하나둘 사모은 책들이 이젠 꽤 여러권이 된다. 대부분 인터넷 헌책방을 돌아다니면서 그때그때 한두권씩 사모은 책들인데(물론 새책도 있다) 가끔씩 헌책방을 돌아다니다가 도올관련 서적을 찾아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고 앞으로도 사야할 책도 많이 있지만 읽으면서 한권두권 책장에 꽂아놓을 때의 그 뿌듯함이란... 예전에는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이해가 안돼 중도에 포기한 책도 몇권 있었는데 지상파 강의를 동영상으로 다운받아서 하나하나 보고 점점 스키마를 넓혀나가다 보니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니고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해.. 더보기
노자 길과 얻음 (2008. 2. 10.) 이 책은 일천구백팔십구년 구월 사일부터 시월 이십육일까지 저자가 동국대에서 강술한 노자 도덕경의 우리말 번역서이다. 라오쯔의 노자 도덕경은 인류문명사에서 기독교의 성경보다도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힌 책이며, 동양의 고전으로는 가장 많은 번역이 존재한다고 한다. 조선시대 사람들에게는 칼맑스의 '자본론'보다도 더 무서운 금서로 인식되어왔던 노자는 기실 '맹자'와 더불어 혁명적이고도 무서운 책이어서 저자가 노자를 처음 접하게 된 칠십년대 초에도 감히 드러내놓고 읽을 수 없었다고 한다. 단순히 이 책에 해석된 텍스트만으론 완전한 이해를 할 수 없다. 저자가 EBS에서 강의한 도 사실 이러한 서른해 천착의 결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읽는 순서로 치자면 이 책보다도 훨씬 .. 더보기
노자와 21세기 (2008. 2. 9.) 이 책은 일천구백구십구년 십일월 이십이일부터 이천년 이월 이십사일까지 EBS 지상파 방송을 통해 책의 제목과 동일한 타이틀의 노자강의 56강이 방송된 저자의 특강 교재로 강독된 책이다. 노자와 21세기 강의는 내가 지금까지 그의 여러 강의를 듣고 저술을 읽으며 감동을 받아 사상과 가치관 확립의 계기를 마련해주었으며 나로 하여금 김용옥이라는 철학자를 본격적으로 알게 해주었고 인식의 틀을 전환케 한 발단이 되었다. 사실 김용옥을 처음 알게된 건 고등학교때 철학을 가르쳐주셨던 정대귀 선생님(고대 철학과 출신)의 수업을 받으면서 선생님이 들려주신 몇몇가지 이야기 때문이었는데 그당시에는 큰 관심보다는 그냥 그런 사람이 있었나부다 하는 정도였다. 후에 김용옥에 대한 관심을 갖게되면서 고대 .. 더보기
도올의 국가비젼 (2007. 10. 13.) 이 책은 '신행정수도와 남북화해'라는 부제로 저자가 문화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하며 썼던 글과 오마이뉴스에 기고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던, 노무현정권 출범 직전부터 2003년까지의 주요 기사를 엮은 책이다. 나도 물론 그 당시에 인터넷판을 통해 도올의 기사를 읽었으나 이 책은 편집을 통해 기사에서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후일담까지도 추가되어 있어 신문기사를 읽을때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도올의 국가비젼이란 '평화로운 국가'와 '건강한 사회'로 축약하여 말할수 있으며 인류가 추구해야 할 이상은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자유와 평등'이 아닌 '건강'이라는 색다른, 그러나 확실한 논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 초기에 한참 이슈가 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필요성과 부시정권으로 대.. 더보기
중고생을 위한 철학강의 (2006. 10. 18.) 이 책은 일천구백팔십년대 후반 중고생에게 학교교육을 통해 철학이라는 학문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회적 관심과 여론에 따라 당시 세인의 관심을 모은 철학자 도올을 통해 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책 제목에 '중고생을 위한'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철학이라는 학문을 중고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범접하기 어려운, 학자들이나 공부할 수 있는 심오한 학문이라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중고생의 눈높이에 맞춰 일반인들도 쉽게 볼수 있게끔 알기쉽게 풀이하였고 강의체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과연 철학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그 철학을 어떻게 공부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철학적 사고를 결정짓고 있는 세가지 유형에 대해 동서양 철학을 망라하는 자세한 예와 함께 설명해 주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 더보기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2006. 8. 14.) 이 책은 도올 김용옥이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뒤 오랜 유학생활을 끝내고 귀국하여 내놓은 최초의 책이다. 초판은 일천구백팔십사년 민음사를 통해 발간하였으나 일천구백팔십육년 통나무로 출판사로 옮겨 지금까지 통나무와 인연을 맺고있다. 내가 읽은 책은 이천삼년에 펴낸 개정 증보판인데 여기에는 양심선언 이후의 내용(새판 이끄는 글)과 일본어 표기법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출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고 동양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돌려놓는데 일조한 책이라고 들었는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실제로 팔십년대 중반 이 책을 읽고 철학과를 지망하게된 (당시) 중고생도 있고, 대학생때 읽어보고 감명받았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도올의 최초 저서를 이제서야 읽었다는 것이 도올을 좋아하는 사람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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