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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10.)
이 책은 일천구백팔십구년 구월 사일부터 시월 이십육일까지 저자가 동국대에서 강술한 노자 도덕경의 우리말 번역서이다.
라오쯔의 노자 도덕경은 인류문명사에서 기독교의 성경보다도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힌 책이며, 동양의 고전으로는 가장 많은 번역이 존재한다고 한다.
조선시대 사람들에게는 칼맑스의 '자본론'보다도 더 무서운 금서로 인식되어왔던 노자는 기실 '맹자'와 더불어 혁명적이고도 무서운 책이어서 저자가 노자를 처음 접하게 된 칠십년대 초에도 감히 드러내놓고 읽을 수 없었다고 한다.
단순히 이 책에 해석된 텍스트만으론 완전한 이해를 할 수 없다. 저자가 EBS에서 강의한 <노자와 21세기>도 사실 이러한 서른해 천착의 결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읽는 순서로 치자면 이 책보다도 훨씬 후에 출판된 '노자와 21세기'를 읽은 후 읽는 것이 편할 수 있다. 비록 '노자와 21세기'에는 덕경(德經)이 빠진 도경(道經)만 있지만 도경의 내용이 덕경을 아우르는 것이기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노자에 담겨진 언어는 간결하고 정갈하다. 그러나 매오라기에 담긴 뜻은 다함이 없고 그 크기를 형용할 수 없어 두고두고 깊이 새겨야 할 명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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